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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3국, 러 전력망서 완전 분리…EU 전력망에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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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독립 운영후 유럽 전력망에 연결 예정
뉴시스

[빌뉴스=AP/뉴시스]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발트해 연안 3국이 8일(현지 시간) 러시아 전력망과의 완전한 분리를 실현했다. 사진은 지난 4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도심 전광판에 관련 내용이 표시된 모습. 2025.02.0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발트해 연안 3국이 8일(현지 시간) 러시아 전력망과의 연결을 끊고 ‘완전한 독립’을 실현했다. 24시간 독립적인 운영이후 이들 3개국의 전력망은 유럽 전력망에 연결될 예정이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발트해 연안 3국은 구소련에서 독립한 지 34년 만에 러시아, 벨라루스와 연결돼 있던 마지막 전력선을 끊었다.

지기만타스 바이시우나스 리투아니아 에너지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전력망 연결 중단은 이날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9시 9분(한국시간 오후 3시 9분)에 완료됐다고 밝혔다.

발트 3국과 러시아 전력망의 중단은 예정보다 약 10개월 빨리 실현됐다.

발트 3국은 이웃국과의 전력망 연결 작업을 거쳐 9일 오후 유럽 전력망에 편입될 예정이다.

발트 3국이 러시아 전력망에서 분리된 것은 유럽연합(EU)와의 관계를 더 긴밀하게 하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이런 시도는 지정학적으로 상징적 의미가 크다.

발트 3국은 1990년대 초 소련의 붕괴로 독립한 후 2004년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다.

이들은 당초 2026년 유럽 전력망 연결을 추진했으나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해당 계획을 앞당긴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들은 곧바로 러시아 에너지 구매를 중단했지만, 그들의 전력망은 여전히 러시아 전력망과 연결돼 있었다.

바이시우나스 장관은 "우리는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전력망을 무기로 악용하는 가능성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에스토니아의 전 총리인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발트 3국의 전력망 전환에 대해 ‘자유와 유럽과의 통합을 위한 승리’라고 높이 평가했다.

EU 집행위원회는 9일 발트 3국의 유럽 전력망 연결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발트 3국 정상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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