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사진lKBS |
이민우가 트로트 가수에 도전한다.
8일 오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는 박서진과 이민우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서진이 첫 번째 살림남으로 등장했다. 서진이 늦은밤 무언가를 끄적이자 동생 효정은 “뭐야? 연애하나?”라며 방해했다. 종이를 손에 쥔 효정은 “행복하고 설레이는... 늘 아끼고 더 사랑하는? 누군데? 차근차근 뭘 만들어? 사랑을 만들어가나? 예쁘냐고?”라며 서진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틈을 타 효정은 또 한 번 “힘들어도 그것만 생각하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라며 글을 읽었지만 서진은 다시 글을 빼앗았다. 그는 “내일 축사할 때 읽을 글이라고. 내일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 가서 축사하기로 했단 말이야”라고 답해 패널들을 놀라게 하기도.
서진은 “제가 나온 초등학교가 개교 120주년을 맞이했거든요. 그래서 저를 초대해주셨어요. 학교 다닐 때 형의 수술비가 없을 때도 누군가 후원해 주셨고 급식비 내기 힘들었을 때도 누가 후원해주셨고 분명히 지금도 이런 상황의 아이들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상처받지 말라고 기부를 좀...”이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초등학교에서 축사한다고? 이제 성공했으니 박수 한번 쳐주자”라며 손뼉을 쳐줬다. 이어 “너희들이 엄마, 아빠 걱정 안 하도록 잘 자라줬고 이만큼 커준 것도 너무 감사하다”라며 서진과 효정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축사 당일, 서진은 고향 곳곳에 걸려 있는 본인의 ‘KBS 신인상 수상’ 현수막을 보며 삼천포초등학교로 향했고 후배들의 환영을 받으며 교장실에 들어갔다.
서진과 효정은 교장이 건넨 생활기록부를 보며 추억에 잠겼다. 효정의 생활기록부를 든 서진이 “구구단을 다 외워 곱셈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늘었으며 실수도 많이 줄어들었으나 나눗셈을 잘 이해하지 못해 문제 풀기를 주저함”이라고 읽자 효정은 “4학년 때 아이가? 그땐 당연히 힘들지”라며 코웃음 쳤다. 효정은 서진의 생활기록부를 들고 “계산이 느리고 정확하지 못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짐. 글을 읽는 능력이 부족하여 글 읽기를 싫어함”이라고 반격했고 한보름은 “곧 축사하실 텐데 읽는 능력이 부족하시면... 걱정되는데요?”라며 걱정했다.
이에 서진은 “비만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고 있음”이라며 효정을 공격했고 효정은 “그럼 당연히 알고 있지! 다 알고 어떻게 찌는지 먹은 거지”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서진의 축사가 시작, 그는 “늘 여러분들을 자신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과 선생님 그리고 제가 여러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졸업 축하합니다”라며 무사히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때 서진의 부모님이 찾아왔고 서진이 “왜 왔는데?”라며 시큰둥해하자 부모님은 “졸업할 때 못 왔잖아”라며 미안하다는 듯이 꽃다발을 건넸다. 이어 아버지는 “아빠는 효정이한테도 미안해. 막내딸 졸업식도 못 가고”라며 함께 사진을 찍기도.
어머니는 “이제 와 기분 풀어준다고 하는 게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늦었어도 같이 한번 해봤다는 게 고맙고 미안해요”, 아버지는 “우리가 없이 살았을 때 못 해줬던 거 이제 집사람이랑 하나하나 우리 아들, 딸 챙겨서 한번 해보려고요”라며 인터뷰에서 소감을 전했다.
‘살림남’. 사진lKBS |
두 번째 살림남으로는 신화의 이민우와 그의 가족이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는 “올해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아”라며 “너 지금 소속사가... 정리했지?”라며 조심스레 물었다. 이민우는 “새해가 되면서 소속사와 계약이 끝났어요. 제 꿈을 펼치고자 새로운 파트너를 알아보고 있다”라고 인터뷰에서 답했다.
이후 어머니는 트로트 프로그램을 틀며 “우리 아들도 저런 데 나왔으면 좋겠다. 네가 노래 부르는 거 한번 보고 싶다. 죽기 전에 한번 보여줘라. 좋은 곡 받아서 트로트 할 만한 인맥 없어? 뭐라도 네가 발 벗고 나서야 해. 네가 발전시켜봐 봐”라며 소원을 전했고 이민우는 “아 그만 좀 해”라며 자리를 떴다.
아버지는 “우리 민우가 팬들이 많았거든. 근데 이제 팬들도 줄어드는데 핀잔받을까 싶어서 말을 못 꺼냈단 말이야”라며 민우를 걱정하는 마음을 보였다.
다른 날 민우는 코미디언 허경환을 만나 어디론가 향했다. 경환은 “형을 위해 특별한 인맥을 준비했어요. 임영웅도 이분 앞에서는 긴장할 거예요”라며 설운도를 소개했다.
설운도는 “지금은 감사하게도 아이돌 후배들이 트로트 시장으로 많이 넘어오다 보니까”라며 트로트를 준비한다는 이민우를 보고 “축하하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어 이민우가 트로트 분야에서 도전할 수 있냐는 허경환의 질문에 “너부터 먼저 하자”라며 허경환과 이민우를 시험했다.
허경환은 ‘보라빛 엽서’를 열창, 설운도는 “멜로디를 잘 모르나? 그건 개그고 노래는 그게 아니지”라며 꾸중했다. 다음으로 이민우의 차례, 춤까지 추며 열창하는 민우의 ‘사랑의 트위스트’를 들은 설운도는 “지금 트로트 무대에 서도 손색없어! 그런데 노래는 리듬을 더 타야 해! 이 노래의 포인트는 엇박자야. 쿵이 아니라 더 뒤에 들어가야 해. 다시 해봐”라며 특훈하기도.
설운도의 특훈을 받은 이민우는 ‘사랑의 트위스트’를 다시 한번 열창했고 설운도는 “상품적인 가치가 충분한 가수예요. 저렇게 좋은 실력을 썩힐 필요가 없어요”라고 솔직히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이민우는 “선배님의 눈빛에서 확신을 얻었고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에요. 선배님 곧 찾아뵙겠습니다”라며 본격적으로 트로트 가수를 준비할 것을 예고했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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