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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은 정당한 권한"...광주서 첫 윤석열 탄핵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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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8일 광주 동구 금남로 2가 일대에서 보수 성향 유튜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2025.02.08. wisdom21@newsis.com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8일 광주 곳곳에서 잇따라 열렸다.

이날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는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가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반대 집회에는 50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집회는 광주시가 5·18 민주광장 사용을 불승인하자 전일빌딩 245 인근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탄핵 남발이 내란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등이 적힌 손팻말과 성조기를 든 채 반대 구호를 외쳤다. 또 '돌아와요! 윤석열', '예산삭감이 테러다' 등의 구호도 나왔다. 서울에서 온 한 30대 남성은 "계엄은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이라며 "피를 흘리지 않은 계엄은 결코 내란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집회 도중 참석자들은 5·18 민주광장 인근을 거쳐 집회 장소로 되돌아오는 거리 행진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5·18 민주광장에서는 지역 17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탄핵 찬성 집회를 열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주 토요일 열리는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는 수백 명이 참여해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참석자들은 케이팝(K-POP) 가요를 개사해 부르며 응원봉을 흔드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대에 오른 배영준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활동가는 "인권 도시 광주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으로 민주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이날 집회에 앞서 보수 유튜버의 탄핵 반대 집회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비상행동은 "일부 극우주의자들이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에서 불법 계엄을 정당화하는 선동을 하는 것에 분노를 표한다"며 "불법적인 내란 선동에 단호히 대응하고, 5·18 폄훼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강사 전한길씨는 오는 15일 광주 금남로를 찾을 예정이다. 보수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 코리아는 이날 오후 2시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겠다며 집회신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주최 측은 약 1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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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상행동, 탄핵 찬성 집회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8일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윤석열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2.8 daum@yna.co.kr (끝)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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