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며 지지자 등을 향해 인사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국민의힘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자신의 팬카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광화문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올린 데 대해 “최근 지지율 하락에 마음이 오죽이나 급하긴 하나보다”라고 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거짓말 범죄 종합선물세트’ 같은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 이래서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말이 시대의 유행어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민주당 스스로 물어봐야 할 때”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어제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올려 오늘 저녁 소위 ‘개딸’들에게 광화문 집회 참여를 요청했다”며 “지난해 12월 ‘팬카페 이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던 이 대표가 두 달 만에 개딸들을 대상으로 집회 동원령을 내리는 건 또 무슨 일인가”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작년 12월 팬카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했었는데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이 대표가 중도층을 의식해 강성 지지층과 거리를 두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정 대변인은 “혹시 ‘팬카페 이장직을 사퇴한다고 했더니 진짜 사퇴하는 줄 알았나’라며 말을 바꾸는 것 아닌가”라며 “최근 흑묘백묘론을 운운하는 이 대표의 현란한 변신술은 반도체 특별법의 주 52시간제 예외 문제 후퇴로 인해 가짜 변신술임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시중에는 이 대표의 우클릭은 헛클릭 이고, 말만 앞세우는 혀클릭에 불과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무고, 검사사칭,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 등 이 대표가 과거 처벌받았거나 현재 재판 중인 범죄는 죄명은 다르지만 모두 본질적으로 거짓말 범죄”라고 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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