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50개 단지를 모은 것이 KB부동산의 ‘선도 아파트 50’이다. 이들 50개 단지의 시세동향을 지수화 한 것이 ‘선도 아파트 50지수’다. 선도 아파트 50은 매년 연초에 전년 말 시세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산정한 뒤 업데이트 하고 있다.
KB부동산은 최근 2025년 선도 아파트 50 리스트를 공개했다. 5개 단지가 탈락하고 새롭게 편입된 가운데 지방은 아예 자취를 감춘 것이 특징이다. 한 전문가는 “강남권 신축과 유망 재건축 단지가 부상한 것이 특징”이라며 “규제가 빚어낸 역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서울 46 vs 경기 4 vs 지방 0'
올해 선도 50 리스트를 보면 5개 단지가 탈락했다. 서울서는 마포구 성산시영과 중구 남산타운, 대치동 선경 1·2차 등 3개 단지가 제외됐다. 지방서는 부산의 화명동 ‘화명롯데캐슬카이저’,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 등 2개 아파트가 리스트에서 빠졌다.
반면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서초그랑자이’와 강남구 '디에이치자이개포', 여의도 ‘시범’ 등은 50 리스트에 신규 편입됐다. 올해 KB 선도 아파트 50의 경우 서울 46개 단지, 경기 4개 단지, 지방 0개 단지로 재편됐다.
그렇다면 올해 선도 50 리스트에는 어떤 단지들이 포함돼 있을까.
우선 경기에서는 과천시 ‘래미안슈르’, 성남시 ‘산성역포레스티아’·‘파크뷰’, 수원시 ‘광교중흥S-클래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4개 아파트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50 리스트에 포함되게 됐다. 경기권 아파트의 자존심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이들 4곳 가운데 과천시 아파트 단지만 남고 다른 아파트는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자료 : KB부동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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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KB부동산 |
서울에서는 46개 단지가 선도 50 리스트에 포함됐다. 지역별과 단지별 특성으로 나눠 비교해 보면 예전과 다른 흐름이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 12개 단지, 송파구 12개 단지, 서초구 8개 단지 등 강남 3구가 32개 아파트에 이른다.
32개 단지를 분석해 보면 신축(준신축)과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올해 첫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압구정 현대 아파트, 잠실 주공5단지, 잠원동 신반포 단지 등 재건축 유망 단지가 대부분이다. 이들 강남권 초대형 재건축 단지들이 가시화 되면서 시세총액 순위 역시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잠실주공 5단지는 지난 1월에 전용 82㎡가 신고가인 34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에는 28억원에 거래됐다. 은마의 경우 전용 84㎡가 최근 역대 최고가인 29억3500만원에 팔렸다. 현재 호가는 30억원을 넘어섰다. 준공 40년이 넘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원대 거래가 나오기도 했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와 서대문구 ‘DMC 파크뷰자이’가 눈에 띈다. 재건축이 아닌 일반 단지로 강북권의 자존심을 언제까지 지켜낼지 관심이다.
자료 : KB부동산 |
그 외 비 강남 3구 단지들을 보면 향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재건축 단지들이 차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50 아파트에 포함되는 목동 노후 아파트가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는 9단지가 새롭게 편입됐다. 영등포구에서도 시범 단지가 50 리스트에 첫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한 전문가는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입주하면 선도 50 리스트가 또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강북권 아파트가 어느 정도 살아 남을 지가 관건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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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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