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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0시간' 기업 찾아간 김동연…이재명 보란 듯 "시대 변화 잘 읽어야"

프레시안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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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반도체 특별법 주52시간 예외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과거 노동집약적으로 근로시간을 길게 해 생산성을 높이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시대변화를 잘 읽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지사는 7일 '주30시간 노동제'를 시행하고 있는 성남시 판교창업촌의 AI 스타트업 기업 '브레인벤쳐스’를 방문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브레인벤쳐스는 직원들이 하루 6시간씩 일한다. 오전 9~10시 출근(유연출근제) 제도를 도입해 오후 4시 전후에 퇴근한다. 주30시간 근무에도 불구, 직원 연봉은 업계평균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김지사는 브레인벤처스 김원회 대표를 비롯한 기업 관계자 6명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김 대표는 "기업초기부터 현재의 정책(주30시간, 재택근무, 유연출근제 등)을 시행했는데,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 늦게까지 남아 있는 게 (회사에 대한)신뢰의 지표가 아니다. 오전 10시~오후 2시의 '코어타임'에 같이 모여서 일하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생산요소라고 하면 노동, 자본, 땅을 말하는데 이제는 노동에서 양보다는 질이 중요해졌다"며 "노동의 질은, 애사심, 충성심, 통제가 아닌 동기부여 등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주4.5일제와 유연근무제 등을 통해 일과 삶의 양립(워라밸)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기업의 생산성 뿐 아니라 저출산 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주 4.5일제' 도입을 지난해 8월, '후반기 중점과제'로 지정한 바 있다. 주 4.5일제는 격주 주4일제, 주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근무 가운데 하나를 노사합의로 선택해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제도다. 근무시간 단축에 필요한 임금은 공공이 지원한다.

최근 이재명 대표는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R&D) 분야 고액 연봉자에 한해 주 52시간 근무 예외를 적용하는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정책 토론회에서 "1억3000만 원 이상의 고소득 연구개발자에 한해 유연성을 부여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견에 많이 공감한다"고 말했고 5일엔 "반도체 산업 육성에 '주 52시간 예외'가 꼭 필요하느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인식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논쟁이 한창이다. 김 지사의 이날 행보는 '주52시간 예외'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AI 기술 진보 시대에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반도체 경쟁력 확보의 본질인가? 시대를 잘못 읽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서울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도서 「풍운의 정치인 김상현을 읽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서울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도서 「풍운의 정치인 김상현을 읽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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