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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이겼다"…딥시크 혁명에 '인터넷ETF' 일주일 만에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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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TIGER 인터넷TOP10 ETF 1위…RISE 플랫폼테마 13%대 상승
"'저비용·고효율' 후발주자도 기회…B2B 더비즈온·B2C 네카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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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네이버·카카오(네카오)를 포함한 한국 인터넷 산업 대표주들로 구성된 미래에셋증권의 ‘TIGER 인터넷TOP10’이 차지했다.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딥시크’(DeepSeek) 수혜로 관련 종목이 급등한 영향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 IT·소프트웨어와 플랫폼 등 인터넷 산업 대표 기업 10개 사에 분산 투자하는 TIGER 인터넷TOP10은 지난 3~7일 15.73% 올라 전체 ETF 상품 중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ETF의 주요 구성 종목 중 △더존비즈온(27.91%) △네이버(25.53%) △카카오(22.55%)가 75% 이상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그 외에도 △카페24 △SOOP △서진시스템 △엠로 △안랩 △디어유 △인텔리안테크 등이 포함됐다.

'고효율 개발법 공개' 딥시크 낙수효과 기대…구성종목 10~20%대 급등

TIGER 인터넷TOP10 상승은 지난달 말 저비용·고효율 AI 모델 개발로 세계를 뒤흔든 딥시크 등장 이후 인터넷 산업에 낙수효과가 기대되면서 주요 구성종목 주가가 상승했다.

딥시크 V3는 오픈AI의 챗GPT o1과 큰 차이 없는 성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저사양 GPU인 H800을 활용해 개발 비용이 557만 6000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빅테크 기업이 수십억 달러에서 백억달러 이상을 투자받은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효율성을 보여준 사례다.

특히 보고서를 통해 개발의 효율성을 높일 방법을 공개하며 오픈소스 진영인 국내 인터넷 업종에 가능성을 안겨줬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GPU 투자, 데이터 학습을 위해 거대 자본이 필수 불가결했떤 AI 개발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후발주자들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주 해당 ETF의 주요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더존비즈온은 24.75% 급승했으며 카카오는 16.04%, 네이버는 4.16% 올랐다. 구성 종목 10개 중 서진시스템과 안랩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로봇·방산·금 ETF 수익률 상회…"B2B 더존비즈온·B2C 네카오 유망"

TIGER 인터넷TOP10 이외에도, 국내 플랫폼 비즈니스 중 경쟁 우위에 있다고 판단된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인 'RISE 플랫폼테마'도 13.45% 상승했다. 이 상품 또한 네카오를 비롯한 인터넷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다수 담고 있다.

이들 ETF는 △RISE AI&로봇(10.13%) △SOL K방산(9.74%) △ACE KRX금현물(9.43%) 등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인 로봇·방산주와 연일 최고점을 경신 중인 금 관련 상품보다 더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딥시크의 등장이 인터넷 관련 종목에 지속적인 수혜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B2B 측면에선 더존비즈온이, 데이터셋을 보유한 B2C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특히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효율적인 오픈소스 AI 모델들의 등장으로 기업 고객에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B2B 기업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인터넷 기업들은 오픈소스 AI 모델을 적극 활용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생성형 AI 및 대화형 UI가 적용된 AI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AI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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