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불붙인 ‘관세 전쟁’ 서막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이웃 국가인 캐나다·멕시코, 최대 무역 적자국인 중국을 상대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며 본격적인 ‘관세 전쟁’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 관세의 세율을 추가로 10%포인트 올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어 다음 날인 2일에는 “유럽연합에도 확실히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말하며 관세 전쟁을 확전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가 쏘아 올린 관세라는 공이 한국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들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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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發 ‘보복 관세’ 도미노...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전쟁”
☞ 관세전쟁 확전, EU도 때린다
◇‘딥시크’ 창립자 량원펑의 고향을 가다
지난주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딥시크’였습니다. 미국 최첨단 인공지능(AI)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중국산 AI를 만든 스타트업인데요, 이 스타트업의 창업자인 40세 량원펑은 ‘중국 청년들의 영웅’으로 급격히 떠올랐습니다.
지난 2일, 이벌찬 베이징 특파원이 량원펑의 고향인 미리링촌을 방문했습니다. 이 마을은 70가구가 전부 량(梁)씨인 집성촌으로 1000여 명이 사는 곳이었는데요,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장원’은 미리링 사람들이 작은 마을의 ‘공부 천재’에서 세계의 ‘AI 천재’로 솟아오른 량원펑을 부르는 별명이라고 합니다.
량원펑의 성공으로 미리링촌은 중국 학부모들의 ‘성지’가 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그 생생한 현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도 클릭해 보세요.
☞ ”공부가 운명 바꾼다”… ‘개천용’ 딥시크 창업자 고향, 中 애국 성지로
☞ 량원펑·양즈린·허카이밍… “광둥성 3인방에 중국 AI 미래 달려”
◇니벨룽의 반지 속 황금은 가상 화폐?
세계 각지에서 공연한 오페라 ‘라인의 황금’ 속 장면들. 연출가들은 바그너의 원작 오페라 속 황금과 황금으로 만든 반지를 가상 화폐(왼쪽), 액체(가운데), 어린아이(오른쪽) 등 시대상을 반영한 다양한 모습으로 변형해서 그려냈다./파리 국립 오페라 극장, 로열 오페라 하우스, 바이로이트 축제 극장 |
조금은 말랑말랑한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파리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라인의 황금’에서 주인공들의 차림새와 ‘황금’의 상징물이 주목받았습니다. 주인공인 알베리히는 와이셔츠에 넥타이, 정장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랐고, 원작에 나오는 ‘황금’은 가상 화폐로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라인의 황금’은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의 4부작 ‘니벨룽의 반지’를 각색한 연극인데요, 보통 출연자들은 대개 태곳적 느낌이 물씬 나는 의상을 입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스페인 연출가 칼릭스토 비에이토가 맡은 이번 파리 공연은 무대를 21세기 현재로 바꾸고 캐릭터들을 빅테크 기업가로 바꾼 것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니벨룽의 반지’가 연출가에 따라 다채롭게 변형되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절대적 가치로 여겨지는 ‘황금’을 공연하는 시대에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들로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연출가들은 이 연극을 어떻게 각색했을까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를 읽어보세요.
☞ 니벨룽의 반지 속 ‘황금’은 가상 화폐?
◇머스크의 폭주, USAID 폐쇄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AFP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의 ‘퍼스트 버디’라고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막후 권력을 강력하게 휘두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내각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머스크는 지난 3일 미국의 해외 원조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인 미국국제개발처(USAID)를 폐쇄했습니다.
머스크는 그간 소셜미디어 X에 “USAID는 벌레 덩어리” “미국을 증오하는 급진 좌파 마르크스주의자들의 독사 소굴” “범죄 조직”이라는 극단적 표현으로 비판하면서, “트럼프도 폐쇄에 재차 동의했다”고 밝혀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지난달 20일 취임 직후 미국의 대외 개발 원조를 90일 동안 동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USAID의 자금 집행을 막았습니다.
폐쇄가 ‘직원 출근 금지’라는 충격적인 방법으로 이뤄졌단 사실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3일 오전 워싱턴 DC의 USAID 본부 입구는 ‘허가받은 사람 외 출입 금지’라고 쓴 노란 테이프로 가로막혔는데, AP 등에 따르면 직원들은 전날 밤 “3일 본부 건물이 폐쇄되니 출근하지 말라”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했거나 내용을 믿지 않은 직원들은 평소처럼 나왔다가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머스크와 DOGE의 광폭 행보는 USAID 폐쇄로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도 클릭해 보세요.
☞ 트위터 정리 해고하듯….. 완장 찬 머스크 USAID 폐쇄
◇가자지구 장악, 트럼프식 팽창주의에 우려 이어져
최근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중동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직접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장악해 소유하고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킨 뒤 지중해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는 2023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인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통치 지역인데 이곳을 미국이 소유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가자지구를 통치 중인 하마스와 중동 국가들은 즉각 반발했는데요, 하마스 측은 트럼프의 발언이 나온 직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발언은) 혼란과 긴장을 초래한다. 가자지구의 우리들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랍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외교부 명의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유대인) 재정착, 영토 합병, 팔레스타인인 퇴거를 통한 팔레스타인인 권리 침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등 외국 땅이나 시설을 미국이 ‘접수’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국제 질서가 흔들리고 ‘트럼프식 제국주의’(뉴욕타임스)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가자지구 美가 장악해 휴양지로 개발”... 트럼프식 팽창주의
☞ ”트럼프는 가자에 말할 권리 없다… 우린 죽어도 못 떠난다”
◇바이든, 연예 기획사와 계약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AFP 연합뉴스 |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할리우드 대형 연예 기획사와 계약했다는 소식입니다. 해당 기획사에는 브래드 피트, 메릴 스트리프 같은 유명 배우뿐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 장관 등 정치인과 일본 프로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 등이 소속돼 있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이든과 계약한 곳은 연예 기획사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로, 1975년 설립된 미국 최대 규모 기획사이기도 합니다. 바이든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출판·강연·미디어 제작 등을 CAA가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같은 소속사에 몸 담은 오바마 부부는 CAA의 지원을 받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메리칸 팩토리’를 제작해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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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활동 재개? 연예 기획사와 계약
◇산토리니섬 비상사태 선포... 2주간 6000건 지진 발생
세계적인 관광지 그리스 산토리니섬에 최근 지진이 잇따르면서 당국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산토리니에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감지된 지진만 7700건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일 저녁에는 아모르고스섬 남서쪽 17㎞ 해역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연간 약 340만명이 찾는 관광지인 산토리니섬의 관광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산토리니 섬은 방문객의 발길이 끊겨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어떤 사태에도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며 7일 산토리니를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포카리 스웨트의 섬’, 산토리니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다면 아래 기사도 클릭해 보세요.
☞ 그리스, ‘지진 여파’ 산토리니섬에 국가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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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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