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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 기회 있다’ 글로벌 테크 기업,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 경쟁에 속도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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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2024년, 글로벌 테크 기업은 인공지능에 거액을 투자했다. 2025년에도 투자 기조는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 출처=셔터스톡


[IT동아 강형석 기자] 2024년 글로벌 테크 기업은 ‘인공지능’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등 서비스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 속에 단순 검색부터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까지 경험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2025년에는 인공지능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테크 기업 대부분이 인공지능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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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 출처=구글


구글의 2024년 4분기 매출은 96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09억 달러(약 44조 7679억 원)로 31% 상승했다. 이는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부문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결과다. ▲검색 ▲유튜브 ▲광고 등 플랫폼 사업도 매출 841억 달러(약 121조 8440억 원)로 성장했다. 인공지능이 포함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120억 달러(약 17조 3856억 원)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증가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매출 상승에 제약이 따랐다. 구글은 인공지능에 많은 기회와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는 “구글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등 지속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계속 투자할 것이다. 2025년에는 750억 달러(약 108조 6600억 원) 규모의 자본 지출을 통해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 기술 인프라 확보에 쓸 예정이다. 인공지능 연구팀을 통합해 더 빠르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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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와 경쟁 중인 AMD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성장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 출처=AMD


AMD의 2024년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4% 증가한 77억 달러(약 11조 1573억 원)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부문과 클라이언트 부문 모두 견조한 실적을 낸 결과다. 연간 수익은 2023년 대비 14% 성장한 258억 달러(약 37조 3842억 원)를 기록했다.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는 “2024년은 서버 사업의 주요 전환점이 되었다. 특히 하이퍼스케일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AMD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딥시크의 등장, 앨런 연구소(Allen Institute)의 인공지능 모델 혁신 가속화 등을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 사례로 꼽았다. 컴퓨팅 성능 향상을 위한 투자와 함께 소프트웨어 혁신 더한 인공지능 경험 확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인공지능은 여전히 방대한 컴퓨팅 성능을 요구하는 상황 속에서 AMD는 기회를 찾아 성장의 길을 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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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 출처=ARM


ARM의 회계연도 2025년 3분기 매출은 9억 8000만 달러(약 1조 4200억 원)를 기록했다. 이 중 라이선스 수익만 5억 8000만 달러(약 8404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3% 성장한 것이다. ARM D9 설계 채용 지속성과 컴퓨팅 서브 시스템 칩의 조기 출하,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설계에 따른 수익 증가 등이 이유다. ▲스마트 기기 ▲데이터 센터 ▲네트워킹 장비 ▲자동차용 칩 설계 과정에서 얻은 라이선스 수익은 기존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사물인터넷 부문 라이선스 수익은 회복했다는 입장이다.

레니 하스(Renee Haas) ARM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 수요는 ARM 생태계에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주고 있다. 인공지능의 성장은 많은 컴퓨팅 성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ARM은 ▲AWS 그라비톤 ▲마이크로소프트 코발트 ▲구글 액시온 ▲엔비디아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 등에 ARM 기반 데이터센터 칩의 점유율 확대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AWS 그라비톤은 최근 2년간 50% 가까이 쓰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프트뱅크 그룹 ▲오픈AI ▲오라클 등과 함께 인공지능 인프라 확대를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부분도 언급됐다.

ARM은 가장 작은 장치부터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특정 작업을 단독 수행하는 자율 지능형 시스템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봤다. 인공지능 작업 부하가 모든 엔드포인트에서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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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소형 장치 중심의 엣지 인공지능에 주목했다 / 출처=퀄컴


퀄컴의 2025년 1분기에 117억 달러(약 16조 9533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칩셋 사업부는 스마트 기기와 자동차 부문 판매 성장에 힘입어 매출 101억 달러(약 14조 6349억 원)를 기록했다. 라이선스 사업 부문은 15억 달러(약 2조 1735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부문 수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61% ▲36% 성장했는데, 퀄컴은 2029년까지 스마트 기기 부문을 제외한 칩셋 사업 수익을 220억 달러(약 31조 878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CEO는 “모바일 칩셋 청사진은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프리미엄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스냅드래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다양한 사업 다각화 계획을 통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사업 전반에 걸쳐 확대 추세인 엣지 인공지능에 주목했다. 인공지능 모델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소형 장치에서도 직접 구동 가능한 수준이 되었다는 게 이유다. 인공지능 훈련은 클라우드를 통해 진행되겠지만, 추론은 다양한 장치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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