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멕시코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멕시코 CF 몬테레이는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팬들과 언론에 스페인 축구 스타 라모스와 1년 계약을 체결하여 새로운 선수가 되었음을 알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39세인 라모스는 사실상 선수 생활 마지막 무대로 멕시코를 선택했다. 라모스는 몬테레이와 1년 계약, 연봉 400만 달러(약 57억 원)를 체결했다. 연장 옵션, 출전 및 우승 보너스 등 여러 인센티브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의 언급처럼 라모스는 세계 축구의 상징적인 선수다. 역대 최고의 센터백 중 한명으로 평가 받는 그는 자국 리그의 세비야 유스를 거쳐 프로 데뷔했다. 어린 나이에 세비야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친 그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2005-06시즌부터 레알 유니폼을 입은 라모스는 역대급 서사를 써 내려갔다. 곧바로 주전으로 우뚝 선 그는 레알에서 입지를 넓힘과 동시에 스페인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그는 클럽과 대표팀에서 엄청난 역사를 쓰며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라모스는 레알 소속으로 671경기 101골 40도움을 기록했다. 트로피만 무려 21개를 쟁취했다. 이중 그 유명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2015-16, 2016-17, 2017-18)가 포함돼 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메이저 대회 3연패(유로 2008, 2010 월드컵, 유로 2012)라는 역대급 행보를 함께했다.
이후 세월이 흐르며 라모스는 2020-21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났다. 무려 16년 만의 퇴단이었다. 그의 다음 행선지는 파리 생제르맹(PSG)이었다. 하지만 세월을 이기지 못했다. 저조한 활약을 보인 그는 2년 후 재계약에 실패했고 새 팀을 알아봐야 했다.
라모스는 낭만을 선택했다. 그는 2023년 유스 생활과 프로 데뷔를 한 세비야로 낭만적인 복귀를 택했다. 준수한 활약을 펼친 그는 1년 만에 세비야 유니폼을 벗었고 은퇴를 준비하는 듯 했다. 그리고 8개월 동안 '무적' 생활을 한 그가 현역 생활 연장의 의지를 품고 멕시코로 향하게 된 것이다.
한편, 라모스가 선택한 등번호가 화제다. 라모스는 레알 시절 주로 4번을 달았다. 축구계에서 4번은 대표적인 수비수 등번호다. 그런데 라모스가 몬테레이에서 달게 된 번호는 93번이다.
라모스가 선택한 93번은 '93(분)'을 의미한다. 이는 라모스가 레알 시절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결승전에서 극적인 결승 헤더 골을 터트린 시간을 의미한다. 라모스도 "93분은 위대한 서사다. 이것(93번)은 레알 마드리드와 내 경력에 대한 헌사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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