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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핵무기 추구 않는 것이 최고지도자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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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FP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FP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우리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최대 압박’ 카드를 꺼내 들자 자국의 핵원칙을 재차 강조하며 미국과 협상할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 이슬람혁명 승리 46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이란 최고지도자의 교리는 어떤 식으로든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활동에 문제를 제기하지만 국제기구가 이란 핵시설 사찰을 계속해왔다며 “우리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백 번도 넘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언급한 ‘교리’란 이란의 핵원칙으로 받아들여지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파트와’(종교지도자의 칙령 또는 이슬람 율법 해석)를 지칭한다.

하메네이는 2003년 대량살상무기(WMD)를 금지한다는 파트와를 발표했다. 2010년에도 “핵무기를 포함해 화학무기, 생화학 무기와 같은 WMD는 인류에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이에 맞서기 위해 기꺼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자국의 핵원칙을 부각해 트럼프 정부의 대이란 제재를 비판하는 한편,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해 미국과 협상할 의지가 있음을 피력한 것을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 취임 전부터 서방의 제재 완화를 위해 미국과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혀 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 방지를 위해 이란에 경제 제재 등 ‘최대 압박’을 가하는 내용의 안보 각서에 서명한 데 이어, 5일엔 이란과 ‘핵 평화 협정’을 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협력해 이란을 산산조각 낼 것이라는 보도는 매우 과장된 것”이라며 “나는 이란이 평화적으로 성장하고 번영할 수 있는 확인 가능한 핵 평화 협정을 훨씬 선호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지역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시리아 독재정권이 붕괴하고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대리세력이 약화되는 등 입지가 약화된 이란이 우라늄 농축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강온 전략으로 이란을 압박,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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