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이 제품 어때요?"..'리테일 미디어' 수익에 눈돌린 유통업계

머니투데이 하수민기자
원문보기
모바일쇼핑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바일쇼핑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유통업계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RMN(Retail Media Network·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RMN은 2021년 미국의 대표적인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소개한 개념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검색 창과 배너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의 다양한 채널에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다 유통업체들이 이를 통해 부수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전 세계에서 신규 사업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아마존·월마트와 같은 글로벌 유통업체가 이미 RMN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사업 초기에는 주로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활용됐지만, 월마트와 타깃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로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이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이미 RMN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홈플러스는 마트 광고판이나 온라인몰 배너 등에서 타사 상품을 홍보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사업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이 속한 롯데 유통군도 지난해 9월말 RMN 사업 구체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CJ올리브영도 자체 온라인몰과 전국 주요 오프라인 매장 인프라를 앞세워 리테일 미디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몰에서는 메인 배너와 팝업, 개인화 상품 추천 등 다양한 형태로 RMN 사업을 진행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LCD(액정표시장치), 미디어월, 결제 단말기(POS) 등을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입점 셀러 지원책으로 시행한다. 다음달 4일부터 새롭게 개편한 '파트너 성장 솔루션(Partner Growth Solution)'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한 '상품 광고 서비스'의 경우 입점 브랜드가 직접 무신사 플랫폼 내에서 자신의 상품 노출 전략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무신사는 정률제 기반으로 판매 수수료의 1%를 광고 비즈 포인트로 제공해 광고 운영에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실제로 무신사가 서비스 공식 출시에 앞서 지난해 10∼11월 2주간 237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월 거래액 5000만원 이하 중소 브랜드의 거래액이 광고 집행 전보다 평균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 관계자는 "상품 노출 기회를 늘려달라는 입점 브랜드의 요청에 따라 AI(인공지능) 추천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 기업과 협력해 상품 광고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나 이커머스업체 모두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RMN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아직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지만 업체들이 가진 퍼스트 데이터와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여부가 중요하게 될 것"고 말했다.

롯데 RMN 추진 TF 자료. /사진제공=롯데유통군HQ

롯데 RMN 추진 TF 자료. /사진제공=롯데유통군HQ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병기 원내대표 사퇴
    김병기 원내대표 사퇴
  2. 2신안산선 포스코이앤씨 압수수색
    신안산선 포스코이앤씨 압수수색
  3. 3흑백요리사2 팀전 결과
    흑백요리사2 팀전 결과
  4. 4포항 김용학 임대
    포항 김용학 임대
  5. 5월드컵 남아공 16강
    월드컵 남아공 16강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