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 2025.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세종=뉴스1) 전민 김유승 기자 = 지난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고환율 영향으로 지난해 말부터 석 달 연속 반등해, 5개월 만에 2%대에 재진입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지난해 9월(1.6%) 1%대에 진입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1.3%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11월 1.5%, 12월에는 1.9%로 다시 올라섰으며 올해 1월 5개월 만에 2%대에 재진입했다.
품목 성질별로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9%, 공업제품은 2.2%, 전기·가스·수도는 3.1% 각각 올랐다.
특히 공업제품에서 석유류는 7.3% 오르며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휘발유가 9.2%, 경유가 5.7%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8.4%), 귤(27.8%), 배추(66.8%), 무(79.5%), 김(35.4%) 등의 가격이 올랐다. 특히 배추의 경우 2022년 10월(72.5%) 이후 2년 3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김은 1987년 11월(42%) 이후 37년 2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반면 파(-32%), 쌀(-5.9%), 감(-23.2%) 등은 물가가 내렸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다. 집세는 0.6%, 공공서비스는 0.8%, 외식은 2.9% 올랐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실손보험료 상승 영향으로 3.5% 상승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산물 상승 폭은 축소됐으나,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심의관은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의 물가 영향에 대해 "석유 제품의 경우 직접적으로 바로 반영된다"며 "향후에도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 외식, 기타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제공) |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물가의 추세를 잘 나타내는 근원물가지수는 112.1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p) 확대했다.
또 다른 근원물가지수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13.98(2020=100)로 2.0% 올랐다. 상승률이 전월보다 0.2%p 커졌다.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쉬운 물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18.52(2020=100)로 2.5% 올랐고 이중 식품은 2.7%, 식품 이외는 2.5% 각각 상승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2.3% 올랐다.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31.59(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이중 신선어개는 0.9%, 신선채소는 4.4% 각각 올랐지만, 신선과실은 2.6% 하락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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