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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어머니 쿨티다 별세 “나의 가장 큰 팬이자 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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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타이거 우즈가 지난 2000년 디오픈에서 우승한 뒤 어머니 쿨티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의 어머니 쿨티다 우즈가 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0세.

우즈는 이날 자신의 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이른 아침 사랑하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 슬프다”고 밝혔다.

우즈는 이어 “어머니는 그 자체로 엄청난 분이셨고, 그 정신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인했다”며 “어머니는 나의 가장 큰 팬이자 지지자였다. 어머니가 없었다면 나의 개인적인 성취는 그 어느 것도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렸다.

우즈는 “어머니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특히 두 손자 샘과 찰리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저와 제 가족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동안 저를 지지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사생활을 지켜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지인들에 고마움을 표하며 “사랑해요, 엄마”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쿨티다의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주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아들의 스크린 골프 리그 TGL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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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2022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어머니 쿨티다와 함께 기념 촬영하는 모습 [게티이미지]



태국 출신의 쿨티다는 우즈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우즈는 지난해 3월 미국골프협회(USGA)가 빼어난 스포츠맨십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최고 영예인 ‘밥 존스 어워드’ 수상 연설에서 어머니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투어를 다닐 때 아버지가 중심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집에서는 어머니가 모든 걸 책임지고 계셨다”며 “어머니는 나의 인생 내내 항상 함께해 주셨고 힘들 때나 좋을 때나 늘 내 곁에 계셨다”고 말했다.

특히 우즈의 시그니처인 ‘선데이 레드’도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할 당시 대회 최종일인 일요일에 늘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고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열여섯살 때부터 빨간색 상의를 입은 우즈는 과거 한 인터뷰를 통해 “태국에서는 빨간색이 ‘힘 있는 색깔’로 받아들여진다. 경기에서 빨간색을 파워 컬러로 사용하라는 아이디어를 준 것도 어머니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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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4일(현지시간) 어머니 쿨티다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우즈 SNS]



아버지 얼 우즈가 어린 타이거를 정신적으로 강인하고 육체적으로 뛰어난 선수로 훈련시키는 동안 쿨티다는 뒤에서 날카로운 시선과 따가운 비판으로 우즈를 엄격하게 키워냈다.

우즈는 자신의 책 ‘1997 마스터스 : 나의 이야기(The 1997 Masters: My Story)’를 통해 “우리 가족에게 엄마는 손, 아빠는 목소리였다”며 “아버지와는 협상할 수 있었지만 어머니와는 협상할 수 없었다. 엄마와는 중간 지점이 없었다”고 단호한 면모를 서술하기도 했다. 다른 인터뷰에선 “아버지는 특수부대 출신이었지만 나는 아버지를 무서워한 적이 없었다. 대신 어머니는 늘 두려울 만큼 강한 분이셨다”고 했다.

우즈의 부친 얼은 2006년 세상을 떠난 바 있다. 얼과 쿨티다는 지난 1967년 베트남전쟁 기간 태국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사령부에 비서로 근무하던 쿨티다가 미 육군 특수부대 소속 얼을 만나 1969년 결혼한 뒤 캘리포니아로 함께 건너가 1975년 우즈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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