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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호쾌하게 때리는 김연경은 오랜만…변화의 중심에는 세터 이고은의 ‘맞춤 토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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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고은이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득점 후 김연경과 환호하고 있다. 2024. 11. 24.삼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흥국생명 이고은이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득점 후 김연경과 환호하고 있다. 2024. 11. 24.삼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흥국생명 세터 이고은(왼쪽)과 김연경.제공 |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세터 이고은(왼쪽)과 김연경.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마침내 ‘영혼의 파트너’를 만난 모습이다.

흥국생명 베테랑 김연경은 이번시즌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45.65%의 준수한 공격성공률로 25경기에서 476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9득점을 기록 중이다. 1988년생으로 30대 후반을 지나는 나이를 고려하면 대단한 활약이다.

주목할 부분은 퀵오픈 득점 성공 확률이다. 지난시즌 47.39%에서 55.15%로 대폭 상승했다. 시도 횟수는 14.36회에서 16.32회로 늘어나 더 많이 득점으로 연결하고 있다.

오픈 공격 횟수도 많이 달라졌다. 지난시즌 김연경은 경기당 20.4회의 오픈 공격을 시도했다. 이번시즌에는 14.8회로 크게 하락했다. 퀵오픈은 더 자주 때리고, 오픈 상황이 줄었다는 의미다.

오픈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블로커가 많이 붙고 공격의 속도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반면 퀵오픈 상황에서는 공격수가 원하는 타이밍, 타점을 잡아 더 빠르게 공격을 구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오픈 공격은 주로 아포짓 스파이커를 담당하는 외국인 선수가 많이 시도하게 된다.

김연경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변화다. 리시브, 수비 등에 크게 관여하는 김연경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서는 오픈보다 퀵오픈 공격을 더 자주 구사하는 게 효과적이다.


공격 패턴의 변화를 가져온 주인공은 세터 이고은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이고은은 최근 몇 년간 김연경이 보여줬던 모습 중 가장 호쾌한 플레이를 끌어내고 있다. 이번시즌 김연경이 득점 후 이고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장면을 유독 자주 볼 수 있다. 세터 문제로 인해 고생했던 김연경의 지난 몇 년을 떠올리면 분명 눈에 띄는 변화다.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이번시즌 “이고은이 팀을 변화시킨다”라고 밥 먹듯이 말한다. 이고은의 가세가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판단한다. 김연경도 “이고은은 라운드 MVP를 받아도 된다”라며 1~2라운드 연승의 공을 이고은에게 돌리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투트쿠의 이탈 후 위기에 놓였지만 최근 다시 연승에 올라타며 1위 지키기 모드에 돌입했다. 김연경의 맹활약을 꼽을 수 있는데 그 뒤에 선 이고은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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