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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수장 "美와 힘든 협상할 준비…유럽 이익 보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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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위협에 "유럽과 무역에 美일자리 100만개 달려 있어"
연합뉴스

연설하는 EU 집행위원장
(브뤼셀 로이터=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2025 EU 대사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2.4 photo@yna.co.kr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예고에 "우리는 필요한 경우 힘든(tough) 협상을 하고 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5 EU 대사 콘퍼런스' 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의 이익을 언제 어디서든 필요시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기업들이 350만명의 미국인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와 별개로 100만개의 미국 일자리가 유럽과의 무역에 직접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서 "요지는 양쪽에 많은 것들이 걸려 있다는 것"이라고 부각했다.

이어 "우리는 대서양 파트너십이 잘 작동하도록 하고 싶다. 이것은 비단 우리의 역사적 관계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로 스마트한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날 열린 EU 비공식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는 관세가 불필요한 경제적 혼란과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면서 "불공정하고 독단적으로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경우에 EU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와 막판 협상을 통해 한시적으로 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밝혔으나 EU에 대해서는 무역적자가 심각하다면서 관세를 '머지않아'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메시지를 발신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해 온 것처럼 중국과 경제 관계에 있어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 전략을 이어갈 것이지만 중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의 무역과 투자 관계를 훨씬 더 확장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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