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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감기·독감에 ‘고가 수액주사’ 급증…보름 만에 실손보험금 27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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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2일 서울 한 어린이 전문 병원이 내원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2일 서울 한 어린이 전문 병원이 내원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올 겨울 독감이 8년 만에 최대 규모로 유행하는 등 호흡기 감염병 질환자가 급증하면서 동네 의원들에서 단순 감기·독감 환자에게 실손보험으로 보장되는 고가의 비급여 주사제를 처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4개 보험사(메리츠·현대·KB·DB)가 독감·감기로 비급여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지난 1월 1일~15일까지 보름 동안 지급한 실손보험금이 27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같은 기간(140억원), 2023년(56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2024년 연간 지급액은 1000억원가량이다. 보험사 쪽은 “동네 의원들에서 독감 치료제뿐 아니라 영양제나 비타민제, 면역증강제 등을 섞어 수액 주사를 처방하면서 진료비 규모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공단 쪽은 “2023년 독감 실손보험이 우후죽순 생긴 이후로 감기·독감 비급여 주사제 처방이 급증한 경향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 쪽은 “의료계에서 이익을 쫓다 보니 고가 비급여 주사제 처방 사례가 많아진 거 같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공단 쪽은 건강보험 보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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