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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잇단 공격적 외교 정책 영향, 美 동맹국들 中에 더 밀착할 우려 커” [트럼프發 관세전쟁]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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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中 반사이익’ 가능성 제기

파나마운하·그린란드 등 거론
“대부분 소규모인 중남미 국가
中 열렬한 구애 받아들일 수도”
유럽 당국자 “美 태도 바뀌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이어가고 있는 공격적인 외교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동맹국들이 중국과 더 밀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외교가에서 커지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NBC방송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미국의 앞마당인 중남미에서 중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이후 파나마운하 운영권 환수를 하겠다며 파나마 정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고, 지난달 26일에는 불법 이민자 송환 문제를 둘러싸고 콜롬비아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협력 약속을 받아내자 9시간 만에 보류한 바 있다.

NBC방송은 “대부분 소규모인 중남미 국가들이 초강대국인 미국을 적대시할 수는 없다”면서도 “안보 전문가들과 전직 외교 관리들은 트럼프의 외교 브랜드에 위험이 존재한다고 우려 중이다. 이들 국가가 외교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는 열렬한 구혼자인 중국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파나마와 콜롬비아에 대한 외교적 압박에 나선 뒤 이들 국가가 중남미에서 지속적인 경제 투자 등으로 꾸준하게 존재감을 키워온 중국과 밀착을 늘려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외교적 마찰 이후 “콜롬비아나 브라질, 칠레 같은 국가들이 수출에 타격을 받는다면 자연스럽게 중국과 같은 국가를 상대로 더 나은 조건으로 물건을 팔 수 있을지 확인하게 된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나토 회원국들에 대한 ‘안보 무임승차론’에 이어 북극해에 위치한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한 노골적인 관심 탓이다.

유럽에 대한 미국의 이러한 공격적 외교로 인해 유럽이 중국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럽의 한 고위 당국자는 동맹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유럽을 돕지 않는다면, 유럽은 중국 문제와 관련해 미국을 도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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