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MMCA 서울관서 개최
‘접속하는 몸’ 전시연계 토론
‘접속하는 몸’ 전시연계 토론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여성 미술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펼쳐지는 국제심포지엄이 이달 서울에서 열린다.
3일 국립현대미술관(MMCA·관장 김성희)은 오는 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지하 1층 다원공간에서 국제심포지엄 ‘함께 말하기-아시아 여성미술가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9월 개막해 올해 3월 3일까지 이어지는 기획전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연계 프로그램이다. 참가신청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2월 3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할 수 있다(250명 선착순 마감).
심포지엄은 중국·일본·대만 현대사의 맥락에서 여성 미술을 살피는 1부 ‘아시아 여성 미술: 역사적 맥락’와 다양한 맥락과 교차하는 아시아 여성 미술의 면면을 논의하는 2부 ‘미술 너머: 해석과 담론’, 여성 미술가들의 운동을 조명하는 3부 ‘콜렉티비즘: 다공적, 집단적 신체’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파트별로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 연구자와 큐레이터가 발제와 토론에 나서고, 이어 종합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서 캐런 스미스 중국 데잉재단 학술이니셔티브 책임자는 급진적인 작업을 시도했던 1989년 이후 중국 미술가들을 역사적으로 고찰한다. 코카츠 레이코 전 일본 도치기현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전후 일본의 전위적 여성 미술가들과 그 다양한 배경을 논의한다. 쩡팡링 대만 가오슝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최근 개막한 여성 미술 전시 ‘우리 안의 바다(Ocean in Us)’ 참여 작가를 중심으로 계엄령 해제 이후 대만 여성 작가들이 그려낸 신체의 풍경을 살펴본다.
2부에서 미술사학자 김현주는 1988년 개최된 여성시화전 ‘우리 봇물을 트자: 여성 해방시와 그림의 만남’의 한국 여성주의 문화운동의 문맥에서의 중요성과 의미를 살펴본다. 전영백 홍익대 교수는 ‘여성적 기입’을 통한 새로운 ‘쓰기’의 의의를 강조하면서 차학경과 장지아 등의 작업을 분석한다. 문화인류학자 이정윤 한국외대 강사는 인류학의 맥락에서 태국 작가 아라야 라스잠리안숙과 아라마이아니의 작품에 나타난 죽음관을 조명한다.
3부에서 테사 마리아 구아존 필리핀대 딜리만캠퍼스 부교수는 1987년 설립된 필리핀 여성미술가 집단 ‘카시불란(KASIBULAN)’의 의의와 영향력에 대해 논의한다. 미술사학자 이본 로우 호주 시드니대 강사는 콜렉티비즘을 통해 공공의 영역에서 예술적 주체성을 되찾고자 분투한 동남아 여성 미술가들의 활약을 살펴본다.
각 파트별·종합 토론에는 김남인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배명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미술비평가 이진실, 미술사학자 조혜옥이 청중과의 대화를 이끌 예정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아시아 여성 미술에 대한 이해와 확장된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립현대미술관은 국제 미술연구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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