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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17년 전 사망' 동생 복원 사진 공개…父 "자책하며 살아"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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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건이 인공지능(AI)로 만든 37세의 동생 사진을 공개했다. 이동건 동생은 2018년 3월 호주 유학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배우 이동건이 인공지능(AI)로 만든 37세의 동생 사진을 공개했다. 이동건 동생은 2018년 3월 호주 유학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배우 이동건(45)이 17년 전 호주 유학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8살 터울 동생을 떠올렸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동건이 부모님과 함께 강원도 홍천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이동건은 동생 사망 전 떠났던 홍천 가족 여행을 떠올리며 "준엽이랑 같이 갔던 유일한 여행지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동건 어머니는 "그렇지, 가족이 다 간 건 그렇다"고 말했다. 이동건 아버지는 "그때 준엽이가 고등학생이었다. 방학 때 (한국에) 와서 같이 팔봉산에 갔었다"고 기억했다.

이동건은 "명절이 되면 괜히 준엽이가 생각난다"고 털어놨고, 그의 어머니는 "난 그저께 준엽이 보러 갔다 왔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건은 "명절에 기분 전환할 겸 뭐라도 해보자 싶어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동건 어머니는 "명절 때, 생일 때, 또래 친구들 만났을 때 생각난다"며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이후 이동건 가족은 하루 일정을 마친 뒤 저녁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동건은 "홍천이 멀진 않지만 의미가 있었다. 준엽이가 성인이 거의 됐을 때 같이 왔었다는 것에 강한 인상이 남았다. 제가 낚시 미끼 껴준 거까지 기억이 날 정도니까. 그 추억을 다 같이 한 번 더 나눠보자 싶었다"라며 여행지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동건은 한 남성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부모님에게 건넸다. 이를 건네 받은 부모님은 "이 얼굴이 나는 왜 이렇게 낯설지?" "잘 모르겠다"며 어색해했다.


이에 이동건은 "만약에 준엽이가 살아 있다면, 이렇게 됐을 것"이라며 인공지능(A.I)으로 만든 37세 동생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근사하다"며 감탄했다. 이후 이동건은 이 모습으로 만든 가족 사진도 선물했다. 17년 만에 만난 가족 네 명의 사진을 본 출연진은 눈물을 보였다.

가족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이동건 어머니는 "20살 즈음 (준엽이) 사진이 없었다"고 했고, 이동건은 "사진을 잘 안 찍으려고 그랬다. 찍으려고 하면 얼굴을 가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동건은 어릴 적 동생 머리카락까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어머니는 "형을 그렇게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했다. 형보다 키도 1㎝ 적게 큰다고 했다. 그렇게 좋아했다"고 기억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이동건 아버지는 둘째 아들을 떠올리며 "준엽이를 엄하게 대해서 그런지 아빠를 진짜 싫어했다. 걔랑 내가 멀어진 게 한창 공부할 나이에 게임만 해서 내가 컴퓨터를 몇 번 집어던져서 부쉈다. 너무 일찍 컴퓨터를 사줬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고등학교 때 너(이동건)는 연예인이 되고, 너의 길을 가고 있었기 때문에 준엽이만은 끝까지 공부해 줬으면 바람이 있었다. 그때 아버지들은 다 그랬다. 지금 생각하면 게임만 평생 하도록 가만히 둘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는 준엽이 보내고 10년까지는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내가 잘못해서 걔가 떠난 것 같아 10년 동안 자책하면서 살았다. 10년쯤 지나고 보니까 '내가 얘를 아직도 못 보내고 있구나' 싶더라. 그래서 빨리 보내자. 내가 더 이상 붙들고 있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이동건 가족은 지난 30년간 살던 집을 떠나게 됐다고. 이에 대해 이동건 아버지는 "지금 집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 부터 했다. 네 엄마가 원하지 않아 기다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건은 "지금 집에는 저의 유년 시절도 있고, 준엽이도 있지 않나"라며 어떤 마음인지 물었고, 이동건 어머니는 "집이 팔렸다고 하니까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고 했다.

이어 "준엽이 잃고 나서 기억력이 많이 사라졌다. 그때부터 그 전 기억이 많이 사라졌다. 얘기하면 전혀 기억 안 나는 게 많다. 홍천 얘기도 사실 기억 하나도 안 났다. 이사간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불안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MC 신동엽은 스튜디오에 출연한 이동건 어머니에게 "남편분이 그런 마음 갖고 계신 거 알고 계셨냐"고 물었고, 이동건 어머니는 "처음 현지에 갔을 때 '나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자책하더라. 유학을 안 보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이런 생각이었나보다"라고 답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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