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28.1 °
테크M 언론사 이미지

[써봤다] 사진을 취미로 시작한 그대에게 강력 추천...니콘 'Z50II'

테크M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남도영 기자]

니콘 Z50II /사진=테크M

니콘 Z50II /사진=테크M


연초에 아무리 잘해도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타기는 쉽지 않다. 경쟁자들이 계속 등장하며 서서히 잊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콘의 'Z50II'는 '올해의 보급형 카메라', '올해의 가성비 카메라', '올해의 입문용 카메라'로 반드시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 체급에선 당분간 경쟁자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니콘 미러리스의 든든한 막내 등장

니콘은 확실히 바람을 탔다. 한동안 니콘 카메라를 보려면 산에 가야 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플래그십 성능을 그대로 응축한 'Z8', 원조격 클래식 디자인으로 MZ세대 눈길을 사로잡은 'Zf', 세계 최초 부분적층형 센서로 중급기의 새기준을 제시한 'Z6III'까지, 나오는 제품마다 카메라 애호가들과 크리에이터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며 부활 중이다.

왼쪽부터 니콘 Zf, Z50II, Z8 /사진=테크M

왼쪽부터 니콘 Zf, Z50II, Z8 /사진=테크M


바통을 이어받은 보급기 'Z50II' 역시 이 대열에 합류하기에 부족함 없는 모습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미 '품절템'에 등극한 탓에 니콘E숍을 계속 들락날락했지만 구매를 하지 못해 일단 니콘이미징코리아에서 제품을 대여해 리뷰를 진행했다.

상자를 열자 Z8을 그대로 줄여 놓은 듯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니어처처럼 귀여운 인상이지만 니콘 특유의 견고한 인상을 고스란히 이어받았고, 소재나 마감도 흔히 보급기에서 느껴지는 저렴한 느낌을 찾아보기 어렵다. 들어보니 550g의 가뿐한 무게에 안정적인 그립이 더해져 손에 착 감긴다. 바디 곳곳을 실링 처리해 갑자기 내리는 비에 대응할 정도의 방진·방적 성능도 갖췄다.

니콘 Z50II /사진=테크M

니콘 Z50II /사진=테크M


Z50II는 전면에 펑션 버튼 2개, 전후 다이얼, 셔터 주위에 동영상 녹화 버튼과 ISO, 노출 보정 버튼까지 충실히 담아냈다. 조이스틱이 없다는 정도만 감안하면 편의사양도 중급기나 고급기에 비해서도 크게 빠질 것이 없는 수준이다. 귀여운 팝업식 내장 플래시도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다채로운 촬영이 가능하다.


보급기 이상의 탄탄한 완성도

외관부터 범상치 않은 완성도를 보여준 Z50II는 전원을 넣는 순간 한 번 더 감탄하게 만든다. 작동 속도가 한치의 딜레이 없이 빠릿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카메라의 기동 시간은 약 0.5초로, 전작인 Z50의 절반 정도로 짧아졌다. 스냅용 카메라로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메뉴에 들어가도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조작에서 쾌적함이 느껴진다.

회전식 3.2형 터치스크린 모니터는 선명한 화질로 시원시원한 화면을 보여준다. 약 236만 도트의 0.39형 XGA OLED 전자식 뷰 파인더(EVF) 밝기는 전 세대에 비해 2배로 늘었다. 동급 카메라들과 비교해도 이만한 화질을 보여주는 제품은 찾아보기 어렵다.

니콘 Z50II /사진=테크M

니콘 Z50II /사진=테크M


Z50II는 2088만화소 APS-C 센서를 탑재한 크롭바디 제품이다. 요즘 크롭바디를 고수해 온 후지필름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서 보듯이, 최신 크롭바디 제품들은 화질 측면에서 불만이 크지 않다. 주로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상으로 사진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풀프레임 대비 준수한 화질에 바디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높인 크롭바디만의 매력이 더 부각되고 있다.


Z50II 주간 촬영 샘플 /사진=남도영 기자

Z50II 주간 촬영 샘플 /사진=남도영 기자


Z50II 주간 촬영 샘플 /사진=남도영 기자

Z50II 주간 촬영 샘플 /사진=남도영 기자


Z50II 주간 촬영 샘플 /사진=남도영 기자

Z50II 주간 촬영 샘플 /사진=남도영 기자


물론 센서 크기의 물리적 한계로 심도 표현이나 노이즈 억제력에 있어 풀프레임보다 불리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최신 기종인 만큼 ISO를 6400 이상으로 끌어올려도 쓸만한 화질을 보여주기 때문에 데일리 카메라로 손색없는 수준이다. 야간에 촬영해도 선명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화질에 부족함을 느껴 미러리스를 택했다면 충분히 만족할만 하다.

Z50II 야간 촬영 샘플 /사진=남도영 기자

Z50II 야간 촬영 샘플 /사진=남도영 기자


Z50II 야간 촬영 샘플 /사진=남도영 기자

Z50II 야간 촬영 샘플 /사진=남도영 기자


Z50II 야간 촬영 샘플 /사진=남도영 기자

Z50II 야간 촬영 샘플 /사진=남도영 기자


특히 이 제품은 니콘 고급 모델들과 동일한 화상 처리 엔진 'EXPEED 7'을 탑재했다. 덕분에 빠른 움직임도 확실히 담아내는 고급기 수준의 자동초점(AF) 성능을 갖췄고, 인물(얼굴, 눈, 머리, 몸통), 개, 고양이, 새, 비행기,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기차 등 9종류의 피사체를 검출한다. 체급이 낮은 카메라들에게서 자주 느끼던 AF 스트레스가 없을 뿐만 아니라, 복잡할 것 없이 '자동' 모드에 놔도 AI 딥러닝 기술로 주변 상황을 인식해 알아서 최적화된 장면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다.

'이미징 레시피'에 강력한 동영상 성능까지

Z50II는 젊어진 니콘의 분위기를 확연히 느낄 수 있는 카메라다. 니콘다운 탄탄한 기본기에 더해 최근 카메라를 찾는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기능들을 빠짐 없이 담아냈다.


가장 상징적인 기능이 최초로 버튼까지 할당한 '이미징 레시피'와 '픽처 컨트롤'이다. 촬영 후 따로 보정할 필요없이 기본적으로 담긴 31종류의 컬러 프리셋은 물론,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이미징 레시피'를 다운로드 받거나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징해 실시간으로 촬영에 반영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필름룩'을 버튼 하나로 손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보급기 수준 이상의 강력한 동영상 성능도 눈에 띈다. 전면에 녹화 중을 알리는 '탈리램프'까지 달았을 정도로 동영상에 힘을 줬다. 4K UHD 30p까지는 5.6K 오버 샘플링을 통한 뛰어난 화질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픽처 컨트롤로 다양한 시네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고, 'N-Log' 촬영을 통해 전문적인 컬러그레이딩도 지원한다. 또 4K 60프레임, 풀HD에선 120프레임까지 담아낼 수 있어 슬로모션을 통한 감각적인 연출도 가능하다.

니콘 Z50II /사진=테크M

니콘 Z50II /사진=테크M


여기에 인터뷰 등 인물 촬영을 위한 피부보정 기능, 핸드헬드로도 안정적인 브이로그 촬영이 가능한 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능, 리뷰 영상 촬영에 대응하는 '상품 촬영 모드' 등 크리에이터들이 선호하는 기능들도 빠짐없이 챙겼다.

카메라 입문기·서브 카메라로 '강추'

사진을 취미로 시작한 소비자에게 수백만원대에 풀프레임 카메라는 가격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가볍게 들고 다니기엔 크기도 만만치 않고, 카메라를 꺼냈을 때 주변에서 느껴지는 부담스러운 시선도 이겨내야 한다. 이 때문에 자칫 큰 맘 먹고 산 카메라가 집 밖에 나가지 못하는 일도 흔히 벌어진다.

Z50II는 이런 허들을 확실히 낮춰줄만한 카메라다. 매일 들고 다니면서 사진과 영상을 담고 싶은 사용자라면 가격, 성능, 휴대성, 편의성, 재미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민없이 선택할 수 있는 '육각형' 보급기다. 풀프레임 사용자들에게도 똘똘한 서브카메라로 추천할만 하다.

한 가지 아쉬운 건 DX 렌즈군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다. 16-50mm 번들렌즈가 휴대성도 좋고 화질과 AF 성능도 준수한 수준이었지만, 좀 더 다양한 화각대와 조리개를 갖춘 렌즈를 써보고 싶다는 욕심은 들었다. 다만 빌트록스 등 서드파티 렌즈도 있고 우수한 바디 밸런스로 풀프레임 렌즈를 달아도 어색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니콘 Z50II /사진=테크M

니콘 Z50II /사진=테크M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권성동 구속영장 청구
    권성동 구속영장 청구
  2. 2폰세 16연승
    폰세 16연승
  3. 3진태현 갑상선암 피로감
    진태현 갑상선암 피로감
  4. 4손흥민 대체자
    손흥민 대체자
  5. 5안세영 8강 진출
    안세영 8강 진출

테크M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