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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계엄 선포 직전 “김건희도 몰라…알면 화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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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상민 전 장관 진술 확보
“尹 ‘비서실장·수석도 몰라’ 말해”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국무위원 등에게 “와이프(김건희 여사)도 계엄 계획을 모른다”고 언급했다는 진술이 경찰에 의해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 동안 김 여사가 국정에 광범위하게 관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윤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12·3 비상계엄은 김 여사도 알지 못한 채 비밀리에 기획·추진된 ‘친위 쿠데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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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31일 사법계에 따르면 이상민 전 행안장관은 지난달 경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 당일 한덕수 국무총리 이하 주요 국무위원들에게 “이거(비상계엄) 아무도 모른다. 비서실장도 모르고 수석도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당시 윤 대통령이 “심지어 우리 와이프도 모른다. 와이프가 (알면) 굉장히 화낼 것 같다”고도 언급했다고도 한다.

실제로 대통령실 참모들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김 여사의 비상계엄 관여 여부는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이 없었다.

이 전 장관은 경찰 수사에서 “당시 정진석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 도착해 ‘지금이 어느 때인데 비상계엄이냐’면서 집무실로 들어갔고, 나와서는 ‘설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이 전 장관 진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계엄을) 순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며 “(야당의) 탄핵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계엄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3월부터 측근 인사들에게 계엄 의지를 시사했고, 지난해 8월과 10월 김용현 전 국방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과 식사 자리에서 ‘비상대권’을 언급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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