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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상목 "대통령뿐 아니라 김용현까지 말렸지만…'돌이킬 수 없다'며 뿌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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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상목 권한대행은 경찰 조사에서 '계엄에 동의한 장관이 있었다'는 김용현 전 장관의 증언과 배치되는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두 걱정하는 분위기였고 자신이 윤 대통령뿐 아니라 김용현 전 장관까지 말렸지만 두 사람 모두 '돌이킬 수 없다'고 뿌리쳤다고 진술한 겁니다.

최규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상목 권한대행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절대 선포해선 안 된다며 말렸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최상목/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4년 12월 13일) : 제가 너무 놀라 가지고 총리께 '총리님 왜 반대 안 하세요?' 이렇게, 그런 취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어서 윤 대통령에게) 저도 이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심대하고 그래서 이것은 안 됩니다라고 여러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당시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에게도 '이게 말이 되느냐'며 말렸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똑같이 '돌이킬 수 없다'는 대답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전 장관 이외에 계엄에 동의한 국무위원이 있었냐고 묻자, "전체적으로 걱정하는 분위기였다"며 부인했습니다.

다른 국무위원도 동의했다는 김 전 장관의 주장과 달리, 오히려 김 전 장관이 반대 의견을 묵살했다는 겁니다.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지난 23일 / 탄핵심판 4차 변론) : (비상계엄에) 동의한 분도 있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기는 곤란합니다.]

앞서 김 전 장관의 공소장에도 당시 조태열 외교부 장관 또한 만류했지만 김 전 장관이 듣지 않았단 내용이 담겼습니다.

조 장관이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지만, '대통령이 깊은 고뇌에 찬 결단을 하신 것이니 뜻을 따라주면 좋겠다', "이미 돌이킬 수 없다"고만 했단 겁니다.

결국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두 사람의 찬성과 동의로만 이뤄진 국무회의에서 계엄 선포를 강행한 겁니다.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황수비]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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