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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사회’도 내려놓는 이재명…경제 회복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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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당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주변에 밝힌 것이 31일 알려졌다. 이 대표는 앞서 새해 기자회견에서 12·3 내란사태 이후 경제 위기가 심각한 만큼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사회’ 공약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기본사회위원장직 사퇴와 관련한) 의견을 밝힌 것이 맞다. 현재로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망가진 경제를 회복하는 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한 만큼 이를 기준으로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표 쪽은 기본사회 공약을 완전히 철회했다기보다는, 경제 회복을 위해 ‘유보’해둔 것으로 봐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경제 멘토’인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사단법인 ‘기본사회’ 이사장)가 “기본사회는 모든 사람의 기본적인 삶이 권리로서 보장되는 사회다. 기본사회 운동은 앞당겨진 정치 일정에 따른 단기적, 정무적 전술에 크게 좌우될 필요가 없고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추구해야 한다”고 적은 글에 “기본사회는 그야말로 기본”이라고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는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 대표가 이듬해인 2023년 2월 자신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조직한 매머드급 위원회다. 총선은 물론 21대 대선에서 기본소득을 넘어 기본주거, 기본금융 등 기본사회 공약을 핵심 의제로 끌어가겠다는 구상이었다. 지난해 8월 당대표 연임을 위한 전당대회에서도 이 대표는 “탈락자가 구제되는 보편적 복지국가를 넘어,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보편적 기본사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이 대표가 조기 대선을 앞두고 기본사회 대신 기업 중심의 성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경쟁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0.73%포인트 차이로 패배한 뒤 외연 확대에 무게를 둔 이 대표가 스스로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를 자임하는 등 꾸준히 ‘우클릭’을 시도해온 까닭이다. 21대 대선 당시에도 이 대표는 ‘기본소득은 공산주의·사회주의 정책’이라는 궤변에 가까운 보수의 공세 속에 기본소득 공약을 철회한 바 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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