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Little Fire, 2024, Oil and acrylic on canvas, 152.4 x 121.9 cm. 가나아트 한남 제공. |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가나아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소연 작가의 개인전 '9'를 2월 18일까지 서울 용산구 가나아트 한남점에서 연다.
이소연은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뒤, 2008년 미국으로 이주해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며 본격적으로 예술 활동을 시작했다.
두 장르를 기반으로 탄생한 작품에는 파스텔톤의 몽환적인 색조와 큰 눈을 가진 비현실적인 생명체들이 등장한다. 이는 공상과학 영화나 만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현실에 존재하는 자연현상, 동물, 과일, 사물의 형상 등을 비정형적으로 병치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이는 한국을 떠나 미국이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작가가 느낀 이질감, 공포, 그리고 외로움과 같은 감정을 작품에 투영하며 '인간은 모두 이방인'이라는 생각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런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타국에서의 삶과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도전과 어려움을 모두 가치 있는 모험으로 받아들였다.
삶의 관계, 감정, 성장과 상실을 고찰해 온 이소연은 전시에서 타로 '은둔자'에서 영감을 받아 고립과 자아 성찰의 관계를 탐구한다.
타로의 9번째 카드인 '은둔자'는 한 손에 등불을 든 순례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이는 내면의 빛을 비추며 떠나는 깨달음을 향한 여정을 상징한다.
신작에는 멸망한 행성에 홀로 남은 공룡, 낯선 행성의 외로운 별, 숲을 떠난 버섯처럼 고립된 존재들이 주로 등장한다. 이들은 단순히 고립의 상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탐구하고 서사를 완성해 가는 탐험가로 그려진다.
그가 그려낸 작품 속 캐릭터들의 커다란 눈에는 두려움과 공포, 외로움보다 눈 앞에 펼쳐진 상황에 대한 호기심, 앞으로 나아갈 길을 내다보는 초연함이 서려 있다.
이런 요소들은 고립된 존재들의 여정을 통해 고독이 반드시 부정적이지만은 않음을 암시하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세계를 상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다.
이소연 개인전 전경. 가나아트 한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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