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사진=오씨 인스타그램 |
지난해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사측이 이를 방관했다는 비판이 일자 MBC가 해명에 나섰다.
MBC는 28일 입장을 내고 "고인과 관련한 사실을 언급하는 건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 대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게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당시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을 신고했거나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 있는 관리자에게 피해 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MBC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가혹할 정도로 엄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프리랜서는 물론 출연진의 신고가 접수되거나 상담 요청이 들어온 경우에도 지체 없이 조사에 착수하게 돼있다"고 했다.
MBC는 "일부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고인이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면 그 관계자가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했다.
또한 MBC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한 무분별한 유포와 의혹 제기를 자제해 달라"며 "고인의 명예과 직결됐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차원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마치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의 준동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MBC는 "최근 확인이 됐다는 고인의 유서를 현재 갖고 있지 않다"며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유족들이 사실관계 확인 요청을 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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