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호 기자] [디지털포스트(PC사랑)=방수호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 전시회 CES 2025가 미국 네바다주 현지 기준으로 지난 1월 10일 종료됐다. 전 세계에서 4,500여 개 기업이 CES 2025에 참가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는데, PC 분야 기업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PC의 핵심 요소인 CPU와 GPU 제조사로 이름난 AMD는 국내 기준으로 1월 7일 기조연설을 실시해 그동안 연구·개발한 신제품들 정보를 대거 발표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AMD가 CES 2025에서 공개한 신제품들 정보를 정리해 소개하겠다.
강력한 16코어 게이밍 프로세서 '라이젠 9 9950X3D'
PC의 핵심 요소인 CPU와 GPU 제조사로 이름난 AMD는 국내 기준으로 1월 7일 기조연설을 실시해 그동안 연구·개발한 신제품들 정보를 대거 발표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AMD가 CES 2025에서 공개한 신제품들 정보를 정리해 소개하겠다.
강력한 16코어 게이밍 프로세서 '라이젠 9 9950X3D'
최고의 16코어 게이밍 프로세서 자리를 노리는 ‘AMD 라이젠 9 9950X3D’ |
AMD가 CES 2025 기조연설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제품은 '라이젠(Ryzen) 9 9950X3D' 프로세서였다. 라이젠 9 9950X3D는 지난해 11월 7일 출시된 '라이젠 7 9800X3D'의 상위 모델로, '젠 5(Zen 5)' 마이크로아키텍처로 설계된 CPU 코어 16개와 AMD RDNA 2 기반 라데온 그래픽스(Radeon Graphics)가 내장됐다. 이전 세대 X3D 프로세서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 높은 클럭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캐시 메모리를 CCD 아래에 배치하는 AMD 2세대 3D V-캐시 기술이 도입됐다.
AMD는 라이젠 9 9950X3D를 세계 최고의 16코어 게이밍 프로세서라고 소개하면서 자체 테스트 결과 이전 세대 모델인 라이젠 9 7950X3D와 비교해 FHD(1920x1080) 해상도 기준으로 게임 성능이 평균 8% 향상됐고, 경쟁사 인텔의 코어 울트라 9 285K와 비교한 경우 게임 성능이 평균 20% 더 높게 측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벤치마크 및 콘텐츠 창작 소프트웨어 20종으로 테스트한 성능은 라이젠 9 7950X3D보다 평균 13% 향상됐고, 코어 울트라 9 285K보다는 평균 10% 더 높다고 발표해 게임 환경에만 집중한 프로세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AMD는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 12코어 프로세서인 '라이젠 9 9900X3D'도 함께 발표했으며, 두 제품은 올해 3월 출시 예정이다.
고성능 노트북용 프로세서 '라이젠 9000HX' 시리즈
2세대 3D V-캐시 기술 적용된 모바일 프로세서 ‘라이젠 9000HX’ 시리즈 |
AMD는 고성능 노트북용 프로세서인 '라이젠 9000HX' 시리즈도 공개했다. 데스크톱 프로세서인 라이젠 9 9950X3D처럼 2세대 3D V-캐시 기술이 적용돼 이전 세대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
최상위 모델인 '라이젠 9 9955HX3D'는 16코어 32스레드 구성에 기본 클럭 2.5GHz, 부스트 클럭 5.4GHz로 작동하며, 캐시 메모리 144MB와 AMD 라데온 610M이 내장된다. 게이머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모바일 프로세서로 개발됐는데 CES 2025에서는 자세한 성능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라이젠 9000HX 시리즈 프로세서는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어디서나 활용 가능한 AI, '라이젠 AI 300' 시리즈
1세대 NPU보다 최대 5배 더 높은 AI 성능 발휘하는 ‘라이젠 AI 300’ 시리즈 |
AI(인공지능) 연산 성능에 중점을 둔 '라이젠 AI 300' 시리즈도 발표됐다. 젠 5 기반 CPU 코어가 최대 8개 내장되고 RDNA 3.5 그래픽이 적용된다. AMD XDNA 2 기술로 구동되는 NPU를 내장한 라이젠 AI 300 시리즈 프로세서는 1세대 NPU 대비 최대 5배 더 뛰어난 AI 성능을 제공한다.
최상위 모델인 '라이젠 AI 7 350'은 AMD 자체 테스트 결과 아홉 가지 멀티스레드 벤치마크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X Plus X1P-42-100보다 평균 35% 앞섰고, 인텔 코어 울트라 7 258V보다는 평균 30% 높은 성능을 발휘했다.
최대 50 TOPS 이상의 AI 성능 제공하는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 |
한편 AMD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용 모델인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 프로세서도 발표했다. 차세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Copilot+)를 지원하도록 설계됐고 최대 50 TOPS 이상의 AI 성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기업 시스템을 AI 활용 가능 인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AMD 프로 기술을 통해 이동 중에도 뛰어난 보안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라이젠 AI 300 시리즈와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는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이다.
노트북 크기로 워크스테이션급 성능 구현, '라이젠 AI 맥스' 시리즈
차세대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을 위한 프로세서 ‘라이젠 AI 맥스’ 시리즈 |
'라이젠 AI 맥스' 시리즈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 폼 팩터에서 워크스테이션 수준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된 모바일 프로세서이다. 최상위 모델인 '라이젠 AI 맥스+ 395' 기준으로 칩 하나에 젠 5 기반 CPU 코어 16개(32스레드), AMD RDNA 3.5 그래픽 코어 40개, 캐시 메모리 80MB, 최대 50TOPS에 달하는 AI 처리 능력을 갖춘 AMD XDNA 2 NPU가 내장된다.
AMD 자체 테스트 결과 라이젠 AI 맥스+ 395는 인텔 코어 울트라 9 288V보다 3D 렌더링 성능이 평균 260% 높았고, 그래픽 성능은 평균 140% 높게 나왔다. 또한 AI 기반 거대 언어 모델인 '라마(Llama) 3.1 70B-Q4' 기준으로 엔비디아(NVIDIA)의 데스크톱용 지포스 RTX 4090 GPU보다 87% 적은 TDP로 최대 2.2배 더 높은 AI 성능을 낼 수 있다.
복잡한 AI 가속 워크로드도 문제없는 '라이젠 AI 맥스 프로' 시리즈 |
기업용 모델로는 '라이젠 AI 맥스 프로' 시리즈 프로세서가 있다. 사용자가 대규모 엔지니어링 및 건축 모델을 활용하고 복잡한 AI 가속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라이젠 AI 맥스 시리즈와 라이젠 AI 맥스 프로 시리즈는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이다.
AMD의 차세대 그래픽카드, '라데온 RX 9000' 시리즈
아직 베일에 감춰진 AMD의 차세대 그래픽카드 ‘라데온 RX 9000 시리즈’ |
한편 라이젠 신제품들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었던 차세대 라데온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RX 9000' 시리즈도 공식 발표됐다. '라데온 RX 9070 XT'와 '라데온 RX 9070' 등 두 가지 모델이며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이다.
라데온 RX 7000 시리즈 다음 세대이므로 라데온 RX 8000 시리즈로 명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AMD가 RDNA 3.5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 GPU를 라데온 RX 8000 시리즈로 명명해 RDNA 4 기반 GPU가 사용되는 차세대 그래픽카드는 라데온 RX 9000 시리즈가 됐다.
CES 2025 기간에 경쟁사인 엔비디아가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발표했기 때문에 AMD도 무언가 더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까 예상했으나, AMD는 조만간 별도로 행사를 마련해 라데온 RX 9000 시리즈 정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마치며
지금까지 AMD가 CES 2025에서 발표한 신제품들 정보를 살펴봤다. 라이젠은 데스크톱,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AI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제품들이 준비되고 있어서 올해에도 AMD의 주무기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구체적인 정보가 드러나지 않은 라데온 RX 9000 시리즈는 아직 평가하기 이른 단계인데 만약 라데온 RX 7000 시리즈보다 큰 폭으로 진보한 성능을 보여주면서 가격 대 성능비도 우수하다면 AMD의 새로운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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