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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CNG 이륜차’ 잇단 등장…대기오염 방지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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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엑스포서 ‘CNG 연료 스쿠터’ 선보여
“휘발유 대비 온실가스 배출 20% 적어”
지난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바라트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에 현지 기업 TVS가 개발한 압축천연가스(CNG) 연료 스쿠터가 전시돼 있다. TVS 제공

지난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바라트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에 현지 기업 TVS가 개발한 압축천연가스(CNG) 연료 스쿠터가 전시돼 있다. TVS 제공


인도에서 압축천연가스(C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이륜차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CNG는 다른 나라에서는 자동차에 많이 쓰이는데, 인도에서는 활용의 폭을 이륜차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CNG를 연료로 써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의도인데, 이 같은 노력이 실제 효과를 볼지 주목된다.

호주 과학기술전문지 뉴아틀라스는 지난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바라트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에서 C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소형 이륜차, 즉 스쿠터를 인도 기업 TVS가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번에 등장한 모델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C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스쿠터다. CNG는 천연가스를 대기압 200배로 압축한 것으로, 한국 등에서는 시내버스 연료로 많이 쓰인다.

TVS 스쿠터에는 2ℓ짜리 휘발유 연료통과 함께 1.4㎏ 용량의 CNG 탱크가 장착된다. 두 가지 연료를 같이 사용해 226㎞ 거리를 달릴 수 있다. TVS는 “오로지 CNG만 쓴다면 84㎞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고 시속은 80㎞다. 일상에서 쓰기에 불편이 없는 성능이다. 출퇴근이나 각종 배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도에서는 CNG가 최근 이륜차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또 다른 인도 기업인 바자즈 오토가 거친 지형에서 사용하기 좋은 모터사이클 형태의 CNG 사용 모델을 출시했다. 이륜차에 CNG 탱크를 장착한 첫 사례였다.

유독 인도에서 CNG를 쓰는 이륜차가 집중 개발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인도에서는 이륜차가 주요 교통수단인데, 이륜차 동력원을 화석연료에서 청정 에너지인 전기나 수소로 바꾸기 위한 징검다리로서 CNG를 활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CNG는 휘발유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20% 적다는 점이 주목받은 것이다.


하지만 CNG 주성분인 메탄이 불완전 연소할 경우 오히려 온실 효과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륜차에 운동에너지를 제공해야 할 메탄 가운데 일부가 타지 않고 대기로 날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 효과가 최대 80배나 강하다. 현지에서는 TVS의 CNG 사용 스쿠터 가격이 약 130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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