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구 방위대' LA 다저스에게 만족이란 없다? 다저스가 또 하나의 FA 최대어를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알렉스 브레그먼은 이번 오프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FA 3루수 최대어'로 손꼽혔던 선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과감한 예측'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브레그먼이 다저스로 갈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이미 다저스는 김혜성을 비롯해 사사키 로키, 블레이크 스넬, 마이클 콘포토 등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나서면서 '지구 방위대'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팀이다. 그러나 'ESPN'은 "다저스가 지금 멈춰야 할 이유는 없다. 브레그먼이 원하는 수준의 계약을 따내지 못하면 다저스가 깜짝 놀랄 만한 행선지가 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물론 다저스에는 맥스 먼시라는 거포 3루수가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먼시는 지난 해 73경기에서 타율 .232 15홈런 48타점 1도루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고 삼진이 많은 유형의 타자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먼시가 올 시즌을 마치면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 다저스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SPN'은 "먼시는 2025시즌을 마치면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삼진을 잘 당하는 타자다"라면서 "김혜성의 타격 능력은 주전 2루수라기보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ESPN'은 "브레그먼은 2루수와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2026년에는 먼시의 빈 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다"라며 다저스에게 브레그먼이 필요한 선수임을 강조했다.
문제는 다저스가 브레그먼이 요구하는 금액을 맞춰줄 수 있느냐는 것. 브레그먼은 지난 해 12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제시한 6년 1억 5000만 달러의 계약을 거절한 상태다. 이미 막대한 금액을 투입한 다저스가 브레그먼이 원하는 수준을 맞춰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ESPN'은 다저스가 현실적으로 브레그먼의 요구액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SPN'은 "다저스에게 너무 큰 돈일까? 아니다. 먼시, 크리스 테일러, 콘포토, 미겔 로하스가 받는 연봉은 모두 4950만 달러로 올 시즌을 마치면 여유 자금이 생길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과연 다저스가 'ESPN'의 과감한 예상대로 'FA 3루수 최대어'까지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브레그먼은 2016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2018년 157경기에서 타율 .276 31홈런 103타점 10도루를 기록한데 이어 2019년 156경기에서 타율 .296 41홈런 112타점 5도루를 폭발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우뚝 섰다. 지난 해에는 145경기에 출전해 타율 .260 26홈런 75타점 3도루를 남기는 한편 생애 첫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면서 수비력까지 인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올스타 2회, 실버슬러거 1회 수상 경력이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11경기 타율 .272 191홈런 663타점 42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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