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 첫날인 25일, 전북 전주시 객사 앞 ‘제7차 윤석열 퇴진 비상 촛불집회’가 개최됐다./뉴스1 신준수 기 |
(전주=뉴스1) 임충식 신준수 기자 = "내란수괴 윤석열은 하루빨리 탄핵 돼야 합니다."
설 명절 연휴 첫날인 25일, 전북 전주시 객사 앞 도로가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이날 오후 4시 '제7차 윤석열 퇴진 비상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집회 장소인 객사에는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응원봉을 든 청소년들부터 대학생, 70~80대 노인까지 다양했다. 주최 측 추산 참여자는 500여 명이었다.
이날 시민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가 적힌 팻말을 들고 "더 이상 못 보겠다. 하루빨리 탄핵하라"고 외쳤다.
이 모 씨(50대)는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한 변론들은 전부 거짓말이며 궤변이다"며 "윤 대통령의 행보는 그저 탄핵을 늦추기 위한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 하루빨리 탄핵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 모 씨(58)는 "윤 대통령은 국가 경제와 민생을 파탄으로 내몬 장본이이다. 국민들을 망하게 한 최악의 대통령을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고 비난했다.
배 모 씨(40대)는 "윤 대통령이 공수처 조사는 거부하면서, 헌법재판소 변론에서는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말도 되지 않는 소리만 이어진다면 더 이상 변론을 들을 가치가 없다. 국민들을 조금이라도 위한다면 대통령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고, 내란죄 수사에 제대로 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전북 전주시 객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탄핵을 외치고 있다./뉴스1 신준수 기자 |
서부지법 난동사태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도 촉구했다.
대학생 김 모 씨(20대)는 "서부지법 사태를 보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집회에 참석했다"며 "윤 대통령 탄핵으로 무너져가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모 씨(49)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조직적인 범죄 행위"라면서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폭동 주동자와 배후세력을 철저히 색출하고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5시 40분, 객사 차 없는 거리를 행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김석범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검찰이 윤 대통령 구속기간을 다음 달 6일까지 연장해달라고 한 신청을 불허했다. 이에 검찰은 이날 구속 연장을 재신청했다. 결과는 이르면 오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연장 재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검찰은 윤 대통령의 1차 구속 기간이 끝나기 전 구속 기소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현재 검찰은 구속기간 연장 불허에 대비해 윤 대통령 공소장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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