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 인사 영상을 올렸다.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캡처 |
여야 대표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25일 각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에게 설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분30초 분량의 애니메이션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12·3 불법 계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고,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는 1분34초 분량의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이 바뀌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한민국을 지켜낸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설 인사 영상을 게재했다. 페이스북에도 게시된 이 영상은 "비상 계엄을 선포합니다"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 "국민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셔야 합니다"라는 이 대표의 지난해 12월 3일 국회 이동 중 라이브 영상 발언 등을 시작으로 국회의 탄핵 소추안 가결,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등 지난 2달 간의 과정을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비상 계엄 당일 군용 장갑차를 맨몸으로 막고, 국회 앞에 모여든 시민들과, 이후 각지에서 벌어진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마지막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설 메시지로 국민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담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에 맞춰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설 명절 인사를 전했다. 권성동 대표 페이스북 캡쳐 |
권 대표는 직접 영상에 출연해 설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권 대표는 "명절에 기쁘고 즐거운 소식만 드려야 하는데, 정치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며 "국민의힘이 바뀌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거대 야당의 독선과 횡포에는 단호히 맞서겠다"며 "피땀으로 일궈온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고, 국가의 안정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은다면 좀 더 나은 미래, 희망찬 내일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