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앞두고 온종일 북적…"보안 검색까지 3시간" 우려도
검색대 추가, 임시 주차장 운영…공항 측 "대중교통 이용" 당부
[앵커]
내일부터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길게는 9일 동안 쉴 수 있어서 해외에서 명절 보내는 사람들이 역대 가장 많을 거라는 전망인데, 이 때문에 공항은 오늘(24일) 종일 인파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정아람 기자, 요즘 인천공항 대기가 너무 길어졌단 불만이 많은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인천국제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하루 종일 평소보다 많은 인파로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출국장인데요.
저녁 비행기를 타려고 짐을 부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대기 줄을 가득 채우고도 넘쳤습니다.
특히 요즘 보안 검색에 걸리는 시간이 3시간이 족히 걸린다는 인증글이 확산하면서, 예정보다 더 빨리 공항을 찾은 사람도 눈에 띄었습니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 휴가를 미리 쓴 사람도 있었는데, 들어보시죠.
[이성준/경남 창원시 성주동 : 이번에 연휴도 길고 해서 사람도 많다고 들어가지고 4시간 전에 빨리 온 거 같습니다. 7박 정도 해서 마카오 다녀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명절동안 인천공항 오가는 사람이 역대 가장 많을 걸로 예상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늘부터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2일까지 모두 214만여 명이 인천공항을 찾을 걸로 전망했습니다.
하루 평균 21만 명이 넘는데, 2001년, 인천공항이 문을 연 이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연휴 중에서도 가장 붐빌 걸로 보이는 날은 내일, 25일입니다.
전국으로 보면 김포공항이 26일, 김해공항은 25일이 가장 붐빌 전망이고요.
제주공항은 연휴 마지막 날인 다음 달 2일, 사람이 제일 많겠습니다.
[앵커]
앞서 대기가 기본이 3시간이란 말도 들었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겁니까?
[기자]
네. 탑승객이 급증한 데다가 보안 검색엔 유독 시간이 많이 걸린단 불만도 늘고 있습니다.
겨울철이라 두꺼운 외투 등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짐이 많고, 최근 보안이 강화돼 굽이 높은 신발을 벗고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은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공항 측은 혼잡을 줄이기 위해 출국장을 30분 미리 열고 보안 검색대를 추가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임시 주차장도 추가로 개방할 예정인데요, 공항 측은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 영상편집 김지우]
정아람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