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 또는 가족 단위 구독을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독자를 대상으로 코파일럿 AI 기능을 활성화했다. 이 기능은 1TB의 원드라이브 저장소 및 워드, 엑셀과 같은 오피스 앱에 대한 액세스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독의 새로운 요소이다. 하지만 가격 인상과 제한 사항 등 몇 가지 큰 걸림돌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서비스 변경은 구글의 전철을 밟고 있다. 즉, AI 기능이 별도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표준 구독 요금제에 포함되지만, 동시에 표준 구독 가격도 인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생산성 앱을 어떻게 혁신했는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자.
마이크로소프트 365 요금제에서 코파일럿이 작동하는 방식
먼저 기본 사항부터 살펴보자. 마이크로소프트는 1월 16일부터 “전 세계 대부분의 시장”에서 모든 마이크로소프트 365 퍼스널 및 패밀리 요금제에 코파일럿 기능이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코파일럿이 추가되면서 개인 사용자용 마이크로소프트 365 요금도 바뀐다. 참고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요금제는 영향을 받지 않는데, 기업은 여전히 AI 기능에 대해 별도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독료를 지불하고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아웃룩과 같은 앱을 사용하는 경우, 이제 이들 앱에 코파일럿 버튼이 나타난다. 이전에는 이런 기능을 잠금 해제하려면 코파일럿 프로 구독에 월 20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여기에 첫 번째 큰 변화가 있다. 새로 확장된 유료 365 요금제에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능에 무제한으로 액세스할 수 없다. 대신, 마이크로소프트가 “대부분 구독자에게 충분할 것”이라고 말하는 크레딧이 매월 할당된다. 실제로는 한 달에 60크레딧으로 표시되며, 이는 한 달에 60번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 이후에는 월 20달러의 코파일럿 프로 구독료를 지불해야 해당 AI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워드와 같은 오피스 앱을 실행하면, 코파일럿 관련 정보 팝업 창이 표시된다.Chris Hoffman, IDG |
참고로, 이런 AI 크레딧은 실제로 디자이너, 그림판, 사진의 AI 이미지 생성 및 메모장의 텍스트 편집 작업을 포함해 다양한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앱에서 공유된다. 크레딧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이 포함된 365 구독 가격도 인상한다. 정확한 인상폭은 국가별로 다르지만, 미국의 경우, 월 3달러씩 인상될 예정이다. 미국 연간 요금제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365 패밀리는 연간 100달러에서 130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 365 퍼스널은 연간 70달러에서 100달러로 인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3년에 구독 서비스(원래 이름은 오피스 365)를 출시한 이후 가격을 인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AI 기능을 가격 인상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 번쯤 가격을 인상할 시기도 지났고, 최소한 무엇인가를 추가로 서비스하면서 가격을 인상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사실, 1TB의 원드라이브 저장 공간과 오피스 앱 액세스를 고려하면 여전히 가치가 큰 서비스이다.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 365 요금제에만 적용된다는 점도 잊지 말자. 오피스 2024와 같은 기존의 “일회성 구매” 버전은 구성이 바뀌지 않으며 최신 코파일럿 AI 기능에 액세스할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에서 코파일럿 AI 사용
새로운 기능이 적용되면, 오피스 앱에서 코파일럿 AI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리본 메뉴에도 코파일럿 아이콘이 있고, 텍스트를 선택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작은 코파일럿 아이콘을 클릭해도 된다. 단축키인 Alt+i를 눌러도 된다. 코파일럿을 실행한 다음에는 문서에 텍스트를 쓰거나 다시 쓰도록 요청할 수 있다. 코파일럿 사이드바에서 보고 있는 문서에 대해 코파일럿에 질문할 수도 있다.
오피스 앱에서 코파일럿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필자의 코파일럿 프로 리뷰를 참고하기 바란다.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코파일럿 기능은 코파일럿 프로와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한 달에 60회 사용으로 제한된다는 점 외에는 크게 다르지 않다. 크레딧이 부족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프로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권장한다. 어떤 의미에서 이런 AI 기능은 코파일럿 프로를 위한 일종의 ‘체험판’이라고 할 수 있다.
남은 크레딧을 확인하려면 오피스 앱의 코파일럿 사이드바에서 작은 메뉴 아이콘을 클릭한 다음 “AI 크레딧 잔액”을 클릭하면 된다. 그러면 마이크로소프트 365 계정 구독 페이지로 이동해 남은 AI 크레딧을 확인할 수 있다.
몇 번의 클릭으로 AI 크레딧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Chris Hoffman, IDG |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로 이미지 생성하기
유용한 AI 이미지 생성 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에도 동일한 크레딧 시스템이 적용된다. 참고로, 필자가 운영 중인 윈도우 인텔리전스 뉴스레터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를 사용해 기사의 일부 이미지 일러스트를 제작한다. 필자는 비주얼 아티스트가 아니라 작가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퍼스널 또는 패밀리 요금제를 사용하면, 디자이너 내에서 직접 60개의 월간 AI 이미지 크레딧을 사용할 수 있다. 사실 크레딧은 상당히 하향 조정된 셈인데, 기존에는 모든 사용자에게 AI 이미지 생성형 크레딧이 하루에 15크레딧씩 제공됐다. 이제 구독자에게는 한 달에 총 60크레딧이 제공되고, 무료 계정은 한 달에 15 크레딧만 제공된다.
그 이상이 필요한 경우 월 20달러의 코파일럿 프로 요금제로 업그레이드하면 더 많은 AI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잇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월 15크레딧 무료 설정과 비교하여 코파일럿 프로를 사용하면 디자이너에 “최소 10배 이상의 크레딧”이 제공된다고 말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독의 월 60크레딧과 비교하면 대략 월 150크레딧을 사용할 수 있다.
사실 AI 도구는 개발 및 운영 비용이 많이 들며, 이 때문에 서비스 업체는 적지 않은 손해를 보고 있었다. 많은 AI 도구가 무료로 더 적은 기능을 제공하고 사용자로부터 더 많은 비용을 받으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AI 기능과 비용을 피하는 방법
사용할 계획이 없고 비용을 지불하고 싶지 않다면,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독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참고로 가격 인상은 다음 구독 갱신 때까지 적용되지 않는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구독 중인 경우 기존 구독 가격을 유지하고 “한시적으로” AI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독을 취소하고 취소 과정에서 “클래식” 플랜 중 하나를 선택해 전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침이다.
더 눈에 띄게 제공되는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는 대신 오피스의 “영구 라이선스”를 구매할 수도 있다. 즉, 오피스 2024를 한 번 구매하면 해당 가격으로 몇 년 동안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일회성 구매 가격으로는 컴퓨터 한 대에서만 워드, 엑셀과 같은 오피스 앱에 액세스할 수 있으며 1TB의 원드라이브 저장소는 이용할 수 없다. 또한 라이선스는 영구적으로 유효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2029년 10월에 오피스 2024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 제공을 중단할 예정이다.
다른 판매업체에서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독 키를 구입할 수도 있다. 여기서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구독 가격 인상을 시행한 지 며칠이 지난 지금도 아마존은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 365 개인 구독을 70달러에, 마이크로소프트 365 패밀리 구독을 1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는 표준 요금제이며 해당 AI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저렴한 가격이다.
물론 웹 기반의 구글 문서도구, 오픈소스인 리브레오피스, 애플 중심의 아이워크 제품군 등 다른 오피스 제품군으로 전환할 수도 있지만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가 비즈니스 표준이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AI를 추가하며 가격이 인상됐지만, 1TB의 원드라이브 저장 용량을 이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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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ph Hoffman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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