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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계절병 겹쳐 사망↑…경남 화장시설 운영횟수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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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립상복공원의 화장로 입구 모습. 창원시립상복공원 제공

경남 창원시립상복공원의 화장로 입구 모습. 창원시립상복공원 제공


사망일로부터 사흘째 되는 날 발인하는 3일장 비율이 전국적으로 적정수준보다 20%포인트나 낮은 50% 초반대로 떨어졌다. 고령화 시대에 폐렴 등 계절병까지 유행하면서 최근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기존 화장시설 규모로는 갑자기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4일장과 5일장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타지역으로 장거리 이동을 해서 화장을 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어, 경남도는 도내 화장시설 운영횟수를 하루 평균 20차례 정도 늘리기로 했다.



경남도는 23일 “화장장 이용 수요 증가에 맞춰 도내 10개 화장시설의 운영횟수를 최대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남도내 화장시설은 9개 시·군에 10곳이 있다. 이들 시설의 화장로는 예비 8개를 포함해 44개이며, 하루 최대 116차례 화장능력을 갖추고 있다. 화장로 1개당 하루 평균 3차례 운영한다. 하지만 당분간 화장 횟수를 화장로당 하루 3.5~4차례로 늘리기로 했다. 화장로는 1차례 운영에 2시간 정도 걸리며, 한번 운영하면 열기를 식힌 다음 다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횟수를 더 늘리기가 어렵다. 또 예비 화장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예약도 경남도민을 우선해서 받기로 했다.



경남도 집계를 보면,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3주 동안 전국 화장 건수는 2만5153건이었다. 이 가운데 3일장은 1만3578건으로 5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4일장은 9047건(36%), 5일장은 2528건(10%)이었다. 일반적으로 3일장 비율이 70% 전후일 때 적정수준으로 본다. 하지만 화장시설을 구하지 못하면서 3일장 비율이 떨어지고, 4일장과 5일장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이 기간 경남의 화장 건수는 2137건이었다. 이 가운데 3일장은 1457건(68.2%), 4일장은 547건(25.6%), 5일장은 133건(6.2%)이었다. 전국 평균보다 3일장 비율이 높지만, 적정수준보다는 낮은 상황이다. 화장 수요가 가장 많았던 지난 16일에는 경남지역 화장시설의 3일장 비율이 51.9%로 떨어지기도 했다.



경남도 노인정책과 담당자는 “지난해에는 3일장 비율이 75% 정도를 유지했는데, 이번 겨울 들어 폐렴 등 계절병 유행으로 사망자가 늘면서 화장시설 부족으로 3일장 비율이 떨어졌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계절적 요인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고령화 시대를 맞아서 화장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화장로 3기를 갖춘 거창군 화장시설을 올해 말 착공해 2027년 초 가동할 계획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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