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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출국대란 인천공항, 설연휴 104만명 감당되겠나 [사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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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혼잡도가 극심해 여행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성수기 이용객이 몰린 탓도 있지만 출국심사와 보안검색, 수하물 처리에 시간이 대거 소요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설 연휴를 전후한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총 104만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국장에 대기줄이 길어지면서 3시간 전에 도착해도 탑승이 빠듯하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인천공항은 승객 95%가 탑승권을 받고 보안검색과 출국심사를 받는 데 평균 30분41초가 걸린다고 홍보해왔지만 실상은 이와 거리가 먼 것이다. 특히 인천공항은 1억명 수용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첨단장비를 확충하는 등 4단계 공사를 마쳤다. 그런데 이용객 편의가 개선되기는커녕 출국대란이 벌어지고 있으니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이 같은 혼잡은 항공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시설을 늘리면서 보안 인력은 제대로 확충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4단계 확장 시설 운영에 추가로 필요한 인력은 1135명이었지만, 신규 투입 인원은 200명에 그쳤다. 자회사 소속 보안검색요원들은 충원과 퇴사를 반복하면서 충원율이 90%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세 차례 채용 공고를 통해 370명을 뽑았지만, 236명이 퇴직했다고 한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낮은 임금이 원활치 않은 인력 수급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출국대란을 겪기는 김해국제공항도 마찬가지다. 이 역시 항공기가 증편되고 이용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국토교통부는 손을 놓고 있다가 뒤늦게 공항 혼잡도 체계적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설 연휴를 대비해 출·입국장 조기 개방, 체크인 안내·지원 인력 추가 배치, 보안검색대 확대 등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땜질식 인력 보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공항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 방안 등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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