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선관위, ‘윤석열 지지 40% 여론조사’ 이의신청 기각

댓글0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속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가 탄핵소추 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기록했다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코프라·KOPRA)의 여론조사에 더불어민주당이 낸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문항이 편향되게 설계됐다고 주장했는데, 여심위는 이것이 “선거 관련 조사가 아니어서 심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한겨레가 21일 입수한 여심위의 ‘선거 여론조사 이의신청에 대한 결정사항 통보’를 보면, 여심위는 지난 6일 민주당이 제기한 이의신청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여심위는 17일 한 차례 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한 뒤 민주당에 20일 통보했다.



여심위는 우선, 아시아투데이가 코프라에 의뢰한 여론조사 가운데 “윤 대통령 체포영장에 대한 불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수처가 현직 대통령을 강제로 연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문항이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가 아닌 일반 정치현안 여론조사 문항으로, 위원회의 심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3~4일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기록해 파장이 인 바 있다.



선관위는 뉴데일리가 지난 4~5일 코프라에 의뢰한 여론조사의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이유 중의 하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시스템 해킹 및 부정선거 의혹을 들고 있습니다. 해킹 및 부정선거 의혹 해소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시스템에 대한 압수수색 등 공개적인 수사와 검증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문항도 “선거 여론조사가 아니어서 심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두 여론조사에 이의신청을 접수하면서, 공수처의 대통령 연행이나 부정선거 수사 필요성 등에 관한 질문들이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성향의 응답자들을 중도이탈하게 만들어 결과를 왜곡시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심위는 이와 관련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민주당은 아시아투데이 의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차기 대권주자 적합 인물’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적합 인물’ ‘차기 대권주자 부적합 인물’ 문항에서 이재명·김경수·김동연·김부겸·이준석·한동훈·오세훈·홍준표·원희룡·유승민 등을 제시한 것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여심위는 “보기 구성은 언론사 및 여론조사기관이 해당 인물의 정치적 비중과 행보, 국민적 관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인정된다”고 했다.



여심위는 ‘일반 정치현안 문항을 연속적으로 배치해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민주당의 주장도 공직선거법과 ‘선거여론조사 기준’ 위반이 아니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 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인 이연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로 데이터(원본 데이터)를 좀더 확보해, 실제 표본을 어떻게 했는지 과정을 들여다 보고 문제가 있으면 여심위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한겨레는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한겨레후원]

▶▶실시간 뉴스, ‘한겨레 텔레그램 뉴스봇’과 함께!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한겨레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전체 댓글 보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뉴스1조갑제 "尹, 탄핵선고 전 하야 가능성"…김종혁 "한동훈 요구때 했어야지"
  • 아시아경제유인태 "이재명, 지은 죄 많아…결국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어"
  • SBS"딱 보니 술 마셨더라"·"거짓 증언"…홍장원 흔드는 윤 대통령 [스프]
  • 노컷뉴스前 헌법연구관 "尹 파면된다면 1등 공신은 '홍-곽-조' 3인방"
  • 프레시안유인태 "대선 시대정신은 통합…죄 많은 이재명, 다 끌어안아야"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