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호주오픈 8강전 맞대결
상대 전적에선 조코비치 4승 3패 근소 우위
메이저 대회 결승에선 알카라스가 2전 전승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vs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 대기록을 향해 전진 중인 신∙구 테니스 황제가 외나무 다리에서 물러설 수 없는 정면승부를 펼친다.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는 1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5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각각 이르지 레헤츠카(29위∙체코)와 잭 드레이퍼(18위∙영국)를 완파했다. 이로써 21일 8강전에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둘 모두 이번 대회에서 대기록에 도전 중이다. 우선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24차례 메이저 트로피를 거머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현재 공동 1위를 기록 중인 마거릿 코트(호주∙은퇴)를 뛰어 넘어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다.
상대 전적에선 조코비치 4승 3패 근소 우위
메이저 대회 결승에선 알카라스가 2전 전승
노바크 조코비치가 15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제이미 파리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멜버른=AP 뉴시스 |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5일 호주 멜버른의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와 경기하고 있다. 멜버른=AP 뉴시스 |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vs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 대기록을 향해 전진 중인 신∙구 테니스 황제가 외나무 다리에서 물러설 수 없는 정면승부를 펼친다.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는 1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5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각각 이르지 레헤츠카(29위∙체코)와 잭 드레이퍼(18위∙영국)를 완파했다. 이로써 21일 8강전에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둘 모두 이번 대회에서 대기록에 도전 중이다. 우선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24차례 메이저 트로피를 거머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현재 공동 1위를 기록 중인 마거릿 코트(호주∙은퇴)를 뛰어 넘어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19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 이르지 레헤치카와 경기를 마치고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멜버른=AP 뉴시스 |
또 1987년생인 조코비치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고령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기록(37세 249일)에도 도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고 기록은 1972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켄 로즈월(호주)의 37세 62일이다.
알카라스는 남자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을 정조준 중이다. 2022년 US오픈, 2023년 윔블던,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알카라스가 유일하게 정상에 서지 못한 메이저 대회가 바로 호주오픈이다. 이 대회에서 그가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해 기록한 8강이다. 만약 그가 올해 호주오픈과의 악연을 끊어내고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2010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퇴)이 만 24세의 나이로 세운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을 무려 3년이나 앞당기게 된다. 여자 단식에서는 슈테피 그라프(독일∙은퇴)가 만 19세였던 1988년 4대 메이저 대회를 휩쓸어 해당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7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누누 보르즈스의 공을 받아 넘기고 있다. 멜버른=AP 뉴시스 |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상대 전적은 4승 3패로 조코비치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성사된 맞대결에서는 두 번(2023∙2024 윔블던) 모두 알카라스가 이겼다. 반면 가장 최근 대결인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2-0(7-6 7-6)으로 알카라스를 제압하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의 금자탑을 쌓았다. 호주오픈과 같은 하드코트에서 치러진 두 차례 대결에서도 조코비치가 모두 승리했다.
이번 대회 4회전까지 분위기와 기세는 알카라스가 더 좋다. 그는 3회전을 제외한 세 경기를 모두 2시간 내에 끝냈고, 16강전에선 상대가 엉덩이 부상으로 경기 도중 기권하는 행운도 따랐다. 반면 조코비치는 1∙2회전에서 하위 랭커들에게 한 세트씩을 내주며 3시간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3∙4회전에선 3-0으로 상대를 제압했지만, 2시간 30분에 달한 경기는 37세의 노장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단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10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호주오픈의 사나이'다. 그가 8강전에서 보여줄 경기운영이 이번 맞대결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 경기의 승자는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토미 폴(11위·미국)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호주오픈 3연패를 노리는 아리나 사발렌카가 19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미라 안드리바와 경기하고 있다. 멜버른=AP 뉴시스 |
한편 여자 단식 3연패를 노리는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는 4회전까지 무실세트 승리를 거뒀다. 그는 21일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2위·러시아)와 맞붙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