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유재환. 사진| 스타투데이 DB |
경찰이 사기 혐의로 피소된 작곡가 유재환에게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지난 10일 서울강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피소된 유재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앞서 유재환은 지난해 8월 23명으로부터 총 5500만원을 챙긴 혐의로 고소 당했다.
경찰은 신청자 일부의 음원이 발매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관련 스튜디오 임대차 계약을 했던 점, 신청자가 직접 작사를 해야해 제작이 지연됐다는 유재환의 진술 등을 들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불송치 결정이 내려진 뒤 유재환은 YTN star와 인터뷰를 통해 “무혐의가 나왔다고는 하지만 마냥 좋다는 느낌은 전혀 안 든다. 그냥 오해는 벗었구나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살다 보니 마음처럼 되는 일이 잘 없더라. 이번에 좋은 일을 하고자 시작했는데, 오해로 번지게 돼 많이 아쉬웠다. 너무 힘든 시간이기도 했고, 나름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안타깝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유재환은 “현재 파산 상태”라며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일을 못하고 집에서 작업하고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4개월 밖에 안 됐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사실상 칩거 생활 중”이라고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4월 SNS 등에는 유재환에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당시 피해자 A씨는 2022년 유재환에게 작곡료와 식비 등 153만원을 지급했으나 2년째 곡을 못 받고 있다는 내용의 폭로글을 올렸다. 유재환은 SNS를 통해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해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피해를 입었다는 이들이 다수 등장해 논란이 커졌고 유재환은 지난해 6월 SNS에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려 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고 가진 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170여 명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 되는 부분이었다. 가는 마당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는 유서 형식의 글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중환자실에 입원했었으나 회복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유재환은 “죽었다 깨어나 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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