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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날아들고 난투극에 장대비 연설 대통령 폐렴 사망…美 취임식 잔혹사

동아일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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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파에 레이건 이어 40년만에 실내 취임식
국회의사당 안 취임식 무대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장소가 야외무대에서 실내로 바뀜에 따라 17일 미 워싱턴의 국회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인부들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국회의사당 안 취임식 무대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장소가 야외무대에서 실내로 바뀜에 따라 17일 미 워싱턴의 국회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인부들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 대통령 취임식이 혹한 예보에 따라 40년 만에 실내에서 진행된다. 1937년부터 항상 1월 20일에 에 열리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그간 궂은 날씨나 추위로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많았다.

40년 전인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은 추운 날시 때문에 실내에서 열렸다. 취임 선서를 하며 임기가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낮 12시의 기온은 ―13.8℃로 체감 기온은 ―40℃에 달했다. 취임 선서도 의사당 안에서 이뤄졌고, 눈보라까지 몰아치면서 취임식 직후 예정된 퍼레이드 역시 취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의사당에서 취임식을 진행한다. 취임사는 의사당 중앙홀(로툰다홀)에서 할 계획이다. 20일 워싱턴은 취임식 역사상 두 번째로 추운 날씨가 예보되어 있다. 실내로 취임식을 옮기며 규모가 대폭 축소되자 인근의 대형 실내 경기장인 캐피털원아레나를 개방해 생중계로 취임식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1841년 윌리엄 해리슨 전 대통령 취임식은 안타까운 사례로 거론된다. 당시 취임식은 3월이었는데도 한파가 몰려왔고 장대비까지 쏟아졌다. 하지만 해리슨 전 대통령은 외투도 입지 않은 채 2시간에 가까운 연설을 했다. 결국 오한에 시달리다 취임 한 달여 만에 폐렴으로 숨졌다.

난투극으로 취임식이 얼룩진 사례도 있었다. 1829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취임식은 술에 취한 손님들이 백악관 커튼을 찢고 몸싸움을 벌여 아수라장이 됐다. 잭슨 전 대통령은 결국 뒷문으로 탈출해 취임 첫날밤을 백악관 밖에서 보냈다.

전쟁 중 열린 취임식은 반전(反戰) 여론을 의식해 간소하게 치르기도 했다. 1969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취임식은 베트남전 반전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닉슨 전 대통령이 탄 차량에도 시위대가 던진 유리병과 돌멩이가 날아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와중에 열린 1945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취임식은 15분 만에 마쳤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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