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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시대로의 되감기…프랑스 고성 호텔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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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한적한 주택가.

건물이 한 채도 보이지 않을 즈음 굳게 닫힌 철문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문이 열리고 빗물을 머금은 촉촉한 오솔길을 지나니 끝도 없이 펼쳐진 너른 잔디 공원이 펼쳐집니다.

그 끝에 모습을 드러낸 고풍스러운 건축물.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이곳은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약 70킬로미터 떨어진 '샤토 호텔'입니다.

'샤토'는 프랑스어로 성 또는 저택이라는 뜻인데요.


프랑스 전역에는 약 4만5천 개의 샤토가 있습니다.

수많은 샤토 중 일부는 이렇게 호텔로 개조돼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오늘 살펴볼 샤토 호텔 역시 그중 하나로, 주인 꼬르동 씨의 안내에 따라 건물 구석구석을 살펴봤습니다.


[기드 꼬르동 / 고성 호텔 주인 : 저는 고성의 주인입니다. 제 부인이 2001년에 이 성을 상속받았습니다. 20년 동안 보수 공사를 했습니다. 2003년에 방 공사를 시작해서 이제 막 끝났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공사 결과가 좋아요. 여기는 호텔의 편리함도 있으면서 역사 속에 있는 장소죠.]

장장 20년이 걸린 보수 공사는 단순히 외형을 복원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17세기 양식의 성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편의 시설을 더하기 위해 물건 하나하나를 떼어낸 후 벽 내부에 보일러와 수도관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접객실의 벽면을 채운 카페트와 벽난로는 각각 16세기와 18세기부터 이 성을 지켜온 유물들이라고 합니다.

방을 가득 채운 수백 년의 역사가 담긴 그림과 장식을 보니 마치 중세 시대 귀족이 된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하네요.

고서가 빼곡한 서재와 연회장으로 활용하던 지하실도 그대로 보존된 모습입니다.

오랜 역사를 지내온 만큼, 이곳을 거쳐 간 인물들의 이야기도 궁금해지는데요,

호텔 객실로 사용되는 열여섯 개의 방은 이 고성이나 가문에 영향을 준 인물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프랑스식 아침 식사를 하며 창문 너머로 시선을 돌리니, 그 옛날 성을 지키기 위한 방어 시설로 활용됐던 넓은 해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위에 놓인 다리는 왕궁과 성을 오가는 귀족들의 건널목으로 사용됐을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기드 꼬르동 / 고성 호텔 주인 : 저희 고성의 특별한 점은 퐁텐블로 성 옆에 있다는 것입니다. 지리적으로 왕궁과 가장 가까이에 있었어요. 베르사유가 왕궁이기 전에 퐁텐블로가 왕궁이었으니까요. 왕가와 친하게 지내길 원하는 귀족들은 이 고성에 자리 잡길 원했습니다.]

시간을 되감아 수 세기 전의 세상을 엿보고 온 듯한 이색적인 고성 체험,

프랑스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변함없는 세월을 간직한 샤토에서 하룻밤 묵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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