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구속에 "사법 공정성 신뢰 저하 우려"
[앵커]
오늘(19일) 새벽 내란 등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 구속되자, 대통령실이 곧바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사법부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떨어뜨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통령실은 침통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대통령실은 새벽 시간 전해진 윤 대통령 구속 소식에 참담함을 감추지 못하며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다른 야권 정치인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결과"라면서 "사법부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떨어뜨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비교 대상으로 언급한 '다른 야권 정치인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가리킨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소셜미디어에서 두 야권 정치인의 사례를 들어 윤 대통령의 영장 기각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권 위원장은 법원이 과거 이 대표 구속영장 심사 때 '방어권 보장이 중요하다'며 영장을 기각한 점과, 조 전 대표 2심 때 징역형을 선고하고도 구속하지 않았던 점을 거론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에서도 강한 반발 기류가 감지됩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TV 통화에서 "수사와 체포, 구속영장 청구와 발부에 이르기까지 비정상과 불법, 편법으로 얼룩졌다"면서 "사법의 종말이자 민주주의의 종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어제 공식 일정 없이 상황을 주시한 대통령실은, 오늘 오전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 구속에 따른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5일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직후에도 정 실장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해 '흔들림 없이 각자 자리에서 소임을 다할 것'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한편, 구속수감된 윤 대통령에 대한 경호처의 경호 조치는 체포 상태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현직 대통령 신분인 점을 감안해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이 수사기관 조사나 헌법재판소 출석을 위해 외부로 이동할 땐 호송 차량 앞뒤로 경호 차량이 동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과열된 만큼 경호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다 강화된 경호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서울구치소를 경호 구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경호처와 법무부 교정본부 간 협의가 선행돼야 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 #대통령실 #경호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아커 초콜릿
곰돌이패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