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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총리 “영국, EU 복귀하길”… 영국 총리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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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크 “브렉시트 말고 브리턴을!”
스타머, 영국·EU 간의 협력만 강조
“국제사회, 우크라 지원 더 늘려야”
폴란드가 영국에 “유럽연합(EU)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공개적인 구애를 했다. 폴란드는 6월30일까지 올 상반기 EU 순회 의장국이다.

17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폴란드를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투스크 총리는 “나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보다는 ‘브리턴’(Breturn)을 더욱 원하다”고 말했다. 브리턴은 브렉시트와 반대로 영국의 EU 복귀를 뜻하는 용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와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다음 손을 맞잡고 있다. AFP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와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다음 손을 맞잡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유권자 다수가 EU 탈퇴를 찬성함에 따라 브렉시트를 결정했다. 이후 EU와 수년에 걸친 지리한 협상 끝에 2021년 1월1일을 기해 EU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투스크 총리는 브렉시트 투표 당시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서 쓰디쓴 심경으로 이를 지켜봤다.

투스크 총리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접하고 처음 든 생각은 ‘벌써부터 영국이 그립다’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는 브렉시트 대신 브리턴이 일어날 것이란 꿈을 갖고 있다”며 “지나친 낙관주의라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때로는 정치에서 꿈이 실현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타머 총리는 브리턴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는 영국과 유럽의 동맹국들이 인신매매 예방·단속과 안보 등 문제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록 영국은 EU 회원국이 아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라는 다른 국제기구를 통해 폴란드 등 유럽 여러 나라와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한편 스타머 총리는 하루 전인 16일에는 폴란드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다. 오는 2월이면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지 꼭 3년이 된다. 그간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미국, 독일 다음으로 많은 군사 지원을 제공했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의 방공 무기 체계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한 뒤 협정문을 교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의 방공 무기 체계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한 뒤 협정문을 교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6개월 안에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러시아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국토의 상당한 부분을 점령한 상태에서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는 영토 할양이란 치명적인 결과를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

스타머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안보를 위한 나토의 보장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를 향해 “지금은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때가 결코 아니다”라며 무기 공급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것을 호소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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