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채널S 전현무계획2 |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전현무계획2' 이봉원이 인생의 위기를 털어놨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2'에서 전현무와 곽튜브는 이봉원과 함께 충청남도 천안, 공주의 맛집을 찾는 여행을 떠났다.
세 사람은 반가운 인사를 나눈 뒤 이봉원이 추천한 88년 전통의 호두과자 가게로 향했다. 가는 도중, 사업 이야기가 나오자, 이봉원은 "남들은 7전 8기라고 하는데 나는 6전 7기"라고 입을 뗐다. 그는 "첫 사업은 결혼 전에 했던 단란주점이었다, 그 뒤엔 백화점에서 커피숍을 했는데 하루 매출이 2만원이어서 접었고, 또 백화점에서 삼계탕을 팔았는데 백화점이 부도가 났다"고 털어놨다. 뒤이어 이봉원은 "다음으로 고깃집을 했는데 1년 만에 망했고, 5번째 사업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이었다, 김구라, 현진영, 박준규 등 될 만한 친구들을 계약했지만, 2년 만에 망했다, 연기학원도 열었지만, 선생이 8명인데 학생이 6명이었다"고 덧붙여 짠내를 풍겼다.
곽튜브는 "아내(박미선)와는 어떻게 만나신 건지?"라고 물었다. 이봉원은 "당시 나는 KBS에, (아내) 박미선은 MBC에 있었다, 그런데 SBS가 개국하면서 KBS에서는 나와 심형래, 최양락, 김미화가 SBS로 옮겨갔고, MBC에서는 박미선이 왔다, 그때 아내와 처음 만났다"고 떠올렸다. 그러자 전현무는 "박미선 누나가 방송 3사 통틀어서 가장 인기가 많았다. 경쟁이 치열했을 것"이라고 예리하게 짚었고, 이봉원은 "뭐, 자신 있었으니까~"라며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MBN, 채널S 전현무계획2 |
식사가 끝나갈 무렵 전현무는 이봉원에게 "지금은 당당하게 얘기하시지만, 사업에 실패했을 때 아주 힘들었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물었다. 이봉원은 "힘들었다, 사채를 많이 썼다, 한 달에 이자를 600만원씩 냈다, (사업이 망해서) 답이 안 나오니까 나쁜 생각도 했었다, 반포대교까지 갔다가 그냥 울고 왔다, 아내는 이 이야기를, 방송을 통해 알게 됐을 거다, 도와달라는 얘기를 안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반포대교를 다녀온) 이후에 다시 벌어서 갚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사업안하고 행사, 야간업소 출연해서 10년 동안 빚을 다 갚았다"며, 7억 빚을 청산한 지난날을 돌아봤다. 이봉원은 전현무의 결혼 계획을 물은 뒤 "결혼은 한 번쯤 해봐도 될 것 같아, 요즘은 이혼에 대해서도 뭐라고 안 하잖아, 법적으로는 가진 것의 반씩 떼어 주는 거니까, 우리 집은 아내가 훨씬 (재산이) 많기 때문에 절대 (이혼) 안 하려고 하겠지?"라고 '자폭'(?) 개그로 마지막까지 웃음을 전했다.
ich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