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IMF "한국 경제 올해 2.0% 성장" 종전보다 0.2%p 낮춰

댓글0
지난해 10월 수정전망 대비 세계 경제는 0.1%p 상향 조정했는데 한국은 낮춰
세계 경제는 올해와 내년 모두 3.3% 성장 예상돼
노컷뉴스

연합뉴스



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 한국 경제가 2.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전망했던 것에 비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상향조정했는데, 한국은 0.2%p 낮춘 것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17일(현지시각)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IMF는 매년 네 차례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4월과 10월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수정 전망을 발표하며, 1월과 7월은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하며 이에 우리나라도 포함된다.

이번 전망에서 IMF는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올해는 2.0%, 내년은 2.1%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수정전망에서 둘 다 2.2%로 예상했던 것보다 0.2%p, 0.1%p씩 각각 하향조정한 결과다. 다만 지난해 11월 진행했던 IMF-한국 연례협의(Article IV Consultation)에서도 올해 성장률을 2.0%로 전망한 바 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2일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또 올해 성장률에 대해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1.9%를, 국책연구기관은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해 11월 2.0%를 예상했다.

해외에서는 OECD가 2.1% 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 다만 OECD는 지난해 12월 4일 발표해 12.3 내란의 부정적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던 전망치다.

반면 IMF는 올해 세계경제가 지난 10월 전망보다 0.1%p 상향한 3.3%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유로존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성장률 전망 상향에 힘입은 결과로, 다만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00~2019년 연평균 성장률(3.7%)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와 같은 3.3% 전망치를 유지했다.

한국을 비롯한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41개국이 포함된 '선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은 0.1%p 올려 1.9%로 예상했고, 내년 성장률은 1.8%로 유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자산 효과(Wealth effects)에 따른 소비 강세, 완화된 통화정책 및 안정적 금융 여건에 힘입어 기존 2.2%에서 0.5%p나 오른 2.7%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지정학적 긴장 지속, 제조업 분야 약세 등으로 독일(0.3%), 프랑스(0.8%), 이탈리아(0.7%) 등 유로존에 대해서는 각각 종전보다 0.5%p, 0.3%p, 0.1%p씩 낮춰 잡았다.

일본과 호주는 각각 1.1%, 2.1% 성장 전망을 유지했고, 영국은 0.1%p 상향조정한 1.6% 성장이 예상됐다. 캐나다는 2.0% 성장이 전망돼 0.4%p 하락했다.

주요 7개국(G7)과 유로존을 제외한 기타 선진국에서는 실질임금 회복에 따른 소비 진작 등 긍정적 효과와 무역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 감소 등 부정적 효과가 균형을 이루며 2.1%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노컷뉴스

기획재정부 제공



한편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155개국을 묶은 신흥개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은 4.2%를 그대로 유지했고, 내년 성장률은 0.1%p 높여 4.3%로 전망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대규모 부양 정책이 높아진 무역 불확실성과 자산시장 부진의 부정적 영향을 보완할 것으로 평가하며 기존보다 0.1%p 높인 4.6% 성장률을 전망했다.

또 인도는 지난해 10월과 같은 6.5%를, 러시아는 0.1%p 올린 1.4%를 예상했다.

다만 IMF는 세계 경제 위험요인이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하면서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확대, 확장적 재정정책, 이민 정책 등을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특히 확장적 재정정책, 규제 완화 정책이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신흥국 자본 이탈을 초래하여 세계 경제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확대, 이민 제한 정책이 무역 갈등 심화, 노동력 공급 차질을 야기함으로서 미국과 세계경제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세계 경제 상방요인으로는 무역협정 추가 체결 등 자유무역 기조 확대와 함께 노동력 확충, 경쟁 촉진, 혁신 지원 등을 위한 구조개혁 추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국가별 상황에 맞게 물가, 성장, 고용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통화정책을 조정할 것을 권고하고, 지속가능한 부채 관리를 위한 재정 건전화 노력과 함께 성장 친화적 재정 투자 및 취약계층 보호를 강조했다.

또 자본이동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일시적인 외환시장 개입, 적절한 거시건전성 조치 도입과 급격한 위기 발생 시 자본흐름 제한조치 활용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노동시장·디지털화 등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과 함께 무역 분절화 방지를 위한 다자간 무역 협력 강화 노력을 촉구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노컷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전체 댓글 보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뉴스1SK이노 '트럼프 수혜주' 부상…SK E&S 합병 시너지 탄력받는다
  • 중앙일보"철강 쿼터까지 관세 땐 최악"…기업 운명, 정부 협상력에 달렸다
  • 이데일리"수천억 더 내라"…'입주 코앞' 알짜 단지들 '날벼락'
  • 매일경제“1센트 만들수록 손해”...트럼프, 주조 중단 지시
  • 머니투데이韓 루이비통 매장에 중국인 '바글바글'…"할인하지마" 본사 나섰다, 왜?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