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윤대통령, 겨울에 내복 안 입고 구치소로…정치 목숨 걸고 하는 거라고 해"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15일 경기도 과천종합청사 공수처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걸어가고 있다. 오른쪽은 공수처에 체포돼 첫날 조사를 마친 윤 대통령이 경기 의왕시 서울 구치소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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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돼 구치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겨울인데 내복을 안 입었다"며 착잡해 했습니다.

윤 의원은 어제(16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 시그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체포 당일 상황에 대해 "15일 새벽 3시 15분 관저 앞에 간 뒤 (체포영장이 집행되면서) 변호인들과 같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갔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어떻게 보냈는지 들은 것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아직 못 들었다"며 "추운 겨울인데 내복을 안 입었더라. 어떤가(괜찮은가)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 (구치소) 피의자 대기실 바닥에 열선이 깔려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체포 당일에) 보니까 (윤 대통령이) 대단히 의연하고 담담했다"며 "워낙 성격이 그러니까 아마 잘 지냈을 것 같다. 적응을 잘하는 분이라 괜찮지 않나 생각이 든다"라고도 했습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체포되기 전 관저에서 남긴 말에 대해선 "좌파 사법 카르텔이 준동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심각성을 말했고, 특히 정치는 목숨 걸고 하는 거고 일도 아니라고 했다"고 전하며 "(윤 대통령이) 담담히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겉으로는 멀쩡하고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사실 내부 상황을 들여다보면 운영 체계라든지 많이 무너져 있다. 그래서 (비상계엄을)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며 "검사 생활 오래 했지만 이런 식으로 수사권 없는 기관이 나서서 영장 청구, 발부, 집행까지 무도하게 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에 대해선 "우리 체제가, 사법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는데 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전투적인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됐습니다. 공수처의 수사가 불법이라고 주장해온 윤 대통령은 체포 자체도 불법이라며 법원에 체포 적부심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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