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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40층 높이 스타십…‘젓가락 회수’ 성공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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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스페이스엑스의 스타십 1단 추진체 슈퍼헤비가 이륙 7분 후 발사대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가 역대 최강 로켓 스타십의 7차 시험발사에 나섰으나 비행을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스페이스엑스는 16일 오후 4시37분(한국시각 17일 오전 7시37분) 텍사스 보카치카 해변의 전용 발사장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스타십의 1단 추진체 슈퍼헤비는 이륙 2분40초 뒤 2단 스타십과 분리된 뒤 발사대로 방향을 바꿔 하강하기 시작해 이륙 7분 후 발사대에 안착했다. 발사대에 설치된 기계팔 메카질라를 이용해 젓가락으로 집듯 로켓을 회수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스페이스엑스는 지난해 10월 5차 시험발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젓가락 집기' 기술에 성공한 바 있다.



머스크가 달과 화성 여행을 위해 개발 중인 스타십은 1단 로켓 슈퍼헤비(71m)와 2단 로켓 겸 우주선 스타십(50m)으로 구성돼 있다. 건물로 치면 40층 높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2단 스타십은 비행을 시작한 지 8분30초만에 통신이 끊겼다. 스페이스엑스는 “2단 스타십의 엔진 6개가 살상승 연소가 끝나갈 무렵 엔진이 꺼지는 것을 감지했으며 이후 스타십과의 연락이 끊어졌다”고 밝혔다.



2단 스타십은 고도 190km까지 올라가 최고 시속 2만6천km의 속도로 1시간 동안 지구를 거의 한 바퀴 돌아 오스트레일리아 서쪽 인도양 해상 목표 지점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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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엑스의 역대 최강 로켓 스타십이 16일(현지시각) 7차 시험비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5차 시험발사때 사용했던 엔진 일부 재사용





2단 스타십이 실종됨에 따라 처음으로 탑재체를 우주선 밖으로 전개하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저궤도 인터넷 군집위성 스타링크와 크기와 무게가 비슷한 모의위성 10기로 구성된 탑재체는 애초 계획대로라면 탑재체는 이륙 17분 후 스타십 밖으로 나올 예정이었다.



이날 사용한 2단 스타십은 추진제 탱크의 용량을 25% 늘린 개량품이다. 탱크가 커짐에 따라 2단 우주선은 2m가 더 높아졌고, 스타십 전체 높이는 123m가 됐다. 스타십 탑재 가능 무게도 저궤도 100톤으로 늘어났다. 스페이스엑스는 스타십 2단 로켓의 엔진을 6개가 아닌 9개로 늘리면 최대 200톤 화물까지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엑스는 이와 함께 처음으로 이전에 사용했던 엔진 중 일부를 재사용했다. 슈퍼헤비에 탑재된 33개 랩터 엔진 중 1개가 5차 시험발사때 사용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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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엑스의 스타십이 16일 이륙 후 고도를 높이고 있다. 엔진 33개가 모두 점화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웹방송 갈무리




2027년 달 착륙선으로 사용 예정





스타십은 2027년으로 미뤄진 미 항공우주국(나사) 아르테미스 3호의 유인 달 착륙 때 착륙선으로 쓰일 예정이다. 스페이스엑스는 스타십이 달까지 가려면 10여차례의 우주 급유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사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엑스는 2025년에 우주 급유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역대 최강 우주발사체인 슈퍼헤비는 추력 7500톤으로 최대 150톤(재사용 기준)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나사가 달 유인 착륙 프로그램 아르테미스를 위해 개발한 에스엘에스(SLS)의 거의 두배다. 재사용하지 않을 경우엔 최대 250톤까지도 탑재할 수 있다.



스타십은 엔진 수는 1단 슈퍼헤비에 33개, 2단 스타십에 6개를 합쳐 모두 39개다. 이는 현재 이 회사의 주력 로켓인 팰컨9의 4배에 이른다. 연료를 모두 주입한 스타십의 총 중량은 4900톤(건조중량 300톤)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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