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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 합의 후 이스라엘 공습에 77명 사망…하마스 "인질에도 표적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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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른 아침 발생한 이스라엘군의 공습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1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휴전 및 인질 협상에 합의한 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단행해 최소 77명이 사망했다고 CNN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5일 휴전 및 인질 협상에 합의한 후 몇 시간 만에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거리로 나서 전쟁이 종식될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스라엘 쪽에서는 2023년 10월 이후로 납치된 일부 인질들이 곧 가자지구에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협상을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가자지구 보건부 등에 따르면 협상이 합의된 직후 밤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7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당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영토에 대한 무자비한 폭격이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사망자 중 21명은 어린이, 25명은 여성이라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16일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가자시티의 병원 2곳으로 이송된 시신들만 포함한 것으로,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당국자는 "15일도 피비린내 나는 날이었지만, 16일은 그보다 훨씬 더 피비린내 나는 날"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하마스는 전날 휴전 협정 발표에 이어 이스라엘이 여성 인질이 잡혀 있는 곳을 표적으로 삼은 공습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하마스 무장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인질의 생사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16일 :하마스가 마지막 순간 휴전협정 합의와 다른 것을 요구함으로써 또다른 위기를 조성했으며, 하마스가 이를 철회해야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인질 수십명의 석방에 대한 휴전협정 승인을 위한 내각회의를 열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내각회의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하마스가 마지막 순간 양보를 강요하기 위해 합의 일부를 어겼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위반했는지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내각은 당초 이날 휴전 합의를 비준하고, 19일 휴전협정이 발효될 예정이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핵심 중재자 카타르는 15일 향후 6주 안에 33명의 인질이 석방되고, 그 대가로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포로가 석방되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의 많은 지역에서 철수한다는 내용의 휴전 합의를 발표했었다.

가디언은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측 인질은 98명으로, 협상 1단계에서는 여성, 어린이, 50세 이상의 남성을 포함한 인질 33명을 석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16일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합의의 일부를 어겼다고 비난하며 합의에 대한 내각 투표를 연기했다고 밝혔지만, 하마스는 "휴전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양측의 이러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협상이 무산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CNN은 전했다.

존 파이너 미 국가안보부 차관은 CNN에 바이든 행정부는 19일에 휴전·인질 협상이 이행될 것으로 전적으로 기대한다면서, 복잡한 협상에서는 합병증이 예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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