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이순실이 오래전 인신매매범에게 어린 딸을 빼앗겼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탈북 방송인 겸 기업인 이순실이 출연, 탈북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8번 북송당하고 9번째 만에 (한국에) 왔다. 감옥 가서 그냥 두들겨 맞았다"라며 고문당한 흔적들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줬다.
8번이나 북송당하면서도 끝까지 탈북하게 된 이유는 아이 때문이었다고. 이순실은 "오빠 친구네 시집가서 살았다. 빈손으로 갔더니 멸시를 당했다. 다들 화풀이해서 못 살겠다고 나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밖에 나와서 임신한 줄 알았다. 혼자서 진통을 겪으며 낳았다. 갓난아기 안고 구걸하고 살았다. 3년을 시장에서 구걸하면서 딸을 키웠다. 그러다가 굶주림을 물려주면 안 되겠다 해서 탈북을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
특히 이순실이 딸과 탈북하기 위해 강을 건너다 인신매매 무리를 만났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중국 강변에 인신매매하는 사람들이 딱 서 있다. 기다리다가 아기랑 날 분리하더라. 배낭에서 아이를 막 꺼냈다"라며 "아이를 지키려고 배낭끈을 붙잡았지만, 남자들한테 내가 견딜 수가 있냐? 나 보는 데서 인신매매범들끼리 흥정하더라"라고 전해 충격을 더했다.
이순실이 "아기는 누군가 데리고 택시 타고 달아났다. 난 산둥으로 팔려 갔다. 그다음부터 내가 정신병자처럼 살았다"라면서 "이제 눈물도 말랐다. 지금은 다 하늘에 맡기고 일하고 사는 거다. 딸이 살아 있다면 20대가 됐을 나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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