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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 계란 76개와 500위안(약 10만원)의 보답은'

파이낸셜뉴스 이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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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징둥닷컴 창업자, 30여년 지나 고향 주민들에게 60억원 상당의 선물

춘제(중국의 설)를 앞두고 지난 8일 자기 고향인 장쑤성 쑤첸시 광밍촌을 방문한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의 창업자 류창둥(51) 회장. 바이두웹사이트 갈무리 연합뉴스

춘제(중국의 설)를 앞두고 지난 8일 자기 고향인 장쑤성 쑤첸시 광밍촌을 방문한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의 창업자 류창둥(51) 회장. 바이두웹사이트 갈무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중국 억만장자가 과거 자신을 도와준 데 대한 보답으로 명절 때마다 고향을 찾아 주민들에게 두둑한 용돈과 선물을 안기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의 창업자 류창둥(51) 회장은 춘제(중국의 설)를 앞두고 지난 8일 자기 고향인 장쑤성 쑤첸시 광밍촌을 방문했다.

류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60세 이상 노인 1356명에게 각각 1만위안(약 200만원)의 훙바오(명절 용돈)를 돌렸다.

류 회장이 초등학생 시절 그를 가르쳤던 스승들은 10만위안(약 2000만원)씩 받았다.

다른 마을 주민 약 1500명에게도 전기 자동차와 냉장고, 면도기, 의류, 과자 등 30여 가지 선물을 돌렸다.

마을 측은 류 회장이 이번에 뿌린 현금과 선물의 총액이 3000만위안(약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마을 주민인 농부 쉬모씨는 "마을위원회가 류 회장이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호적증명서와 신분증 사본을 제출하라고 했다"면서 "우리 부모님은 모두 60세를 넘으셔서 총 2만위안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류 회장은 그동안 도로와 다리를 수리하는 데 돈을 대는 등 마을 전체를 아예 바꿔놓았다. 마을에 유치원과 취업센터가 생긴 것도 그 덕분이다.

이런 '춘제 선행'이 시작된 것은 한때 중국에서 '밀크티 미녀'로 유명했던 아내 장쩌톈과 함께 2016년 마을을 다녀가면서부터다.


1992년 중국 명문 인민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상경할 때 마을 사람들이 학비에 보태라며 계란 76개와 함께 500위안(약 10만원)을 준 것에 대한 보답 차원이다.

당시 그는 삼시세끼를 고구마와 옥수수만 먹을 정도로 가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4월 '중국판 포브스' 후룬연구소에 따르면 그는 순자산 495억위안(약 9조8500억원)으로 전 세계 427번째 부자에 올랐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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