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윤 대통령 체포 주시…한·일 관계 중요성 변함없어”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공수처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일본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을 겸하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의 내정에 관한 언급을 삼가하겠다”면서도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 국내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에게는 한국이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응할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에서 오전 10시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이후 약 30분께 지난 뒤 진행됐다. 하야시 장관은 ‘한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것은 처음으로 한·일 관계에 끼칠 영향’을 묻는 말에 “한국 내 정세에 관한 지적이 있었지만 현재 전략적 환경 아래서 일·한(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야시 장관은 지난 13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방한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일간 협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이와야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두 나라 외교장관 회담을 포함한 일정에서 북한 대응을 비롯한 한·일, 한·미·일간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바 있다“며 “이후에도 한국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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